본인은 일단 군번부터가 병맛이다...

 

계획에 없던기수 12월 말일군번.. 12월 21일 군번이다.. 계획에 없었단걸 몰랐으나 훈련소 가면서 알게되었다..

 

조교들이 니들 때문에 존나 꼬였어 씹새끼들아!!! 하며 ㅋㅋㅋㅋㅋ

 

일단 아버지는 해병이다.. 월남참전 해병.. 아버지에게 군대는 해병대 뿐이다 형도 친척 형들도 거의다 해병대를 갔다..

 

난 대학진하학에 크게 관심이 없었고 아버지가 항상 말했던거처럼 해병대를 가기위해 19세 입영원을( 본인은 고3 여름에 신체

 

검사를 받았음 생일이 빨라서인지 울반에서 나만 받음.. 2월생임 참고로) 신청하러

 

병무청을 방무했으나... 시력.. 당시 해병대 지원가능 시력이 양쪽 1.0으로 기억된다.. 난 안경은 쓰지 않았지만 시력이 미달이었

 

눈앞이 캄캄했다.. 아버지가 뭐라하실까.. 남자새끼가 해병대도 못가나!!! 자지관리도 못하는 새키가 뭘하겠다는거야!!!

 

한숨이 나왔다.. 병무청을 나서려는대 육군지원도 19세 입영이 있다는걸 알게되었고 IMF라 지원해도 1년 2년 걸려야 입대 가

 

능하다는 소리를 들었을터라 걍 지원서 쓰고 나왔다 지원사실도 잊고 즐겁게 놀며 지냈는대 영장이 날아왔다 지원하고 2달

 

여가 지난거 같았다 입영일 12월 21일 102 보충대.. 뭐야 102보충대는 뭐야 논산훈련소 말고 또 훈련소가 있었나???

 

그렇다 군대지식 1도 없던 나는 병무청 빙신새끼들 이상한거 보내고 지랄이야 라고 생각하고 주머니에 구겨넣고 놀았다

 

벗어놓은 바지 주머니에서 입영통지서를 발견한 어머니가 아버지에게 말했고 난 아버지에게 불려가 자세한 설명을 들었다

 

지우너한건 나였는대 눈앞이 캄캄해졌다.. 아버지도 별말씀없이 3주정도 남은 입영전까지 준비 잘하라고 하셨다.. 그렇게 

 

102보충대 앞에 서있었다.. 98년 12월 21일 보충대 앞은 사람들로 북적였고 눈발이 날리고 있었다.. 날씨가 추운것도 못느끼고

 

그냥 멍하니 구령대에서 어머니 손을 꼭 잡고 서 있었다 이내 이별의 시간이오고 눈물을 훔치시며 어머니가 멀어져갔다

 

내무실에 들어서며 구대장들의 갈굼이 시작됬다 야이 씨발놈들아 놀러 왔냐 니들은 존나 꼬였어 빙신들아 ㅋㅋㅋ 이게 무신

 

말인지 몰랏다 ㅋㅋ 뭐가 꼬였단건지 사단배치때 일게되었다 우린 인력부족 보충원으로 긴급 모집된 계획없던 기수였고

 

배치 사단은 딱 두군대 27사 12사 두군대였다  구대장들은 그냥 어디가든 좆된거라고 키득거렸고 우리들은 침울했다 

 

한명 한명 사단배치를 받았고 난 12사단으로 배치되었다 12사단이 어디지? 뭐하는 부대일지 감도 안왔고 이내 연병장에

 

들어선 버스 원래 배를타고 이동한다 했으나 소양강이 얼어 버스로 이동한단다 얼마간 이동했을까 휴게소에 들른다고 

 

뻘짓하지말고 용변만 보고 돌아오란다 화장실 들어서자 민간인 아저씨들이 아고 이새퀴들 고생하네 하면서 담배를 하나 

 

주셨다 진짜 머리가 핑돌만큼 맛있는 담배였다 이후 한참을 달려 훈련소 정문에 도착했고 연병장에 버스가 서자마자 

 

조교가 버스에 올라 한마디 했다 튀어나가서 4열종대 모이는대 10초준다

 

??? 뭐야 뭔소리야 하며 멍때리고 있던 우리에게 다시한번 조교가 말했다 나가라고 씨발놈들아!!!!!!

 

우린 종대 횡대 구분도 못해서 우왕좌왕 했고 조교들의 윽박에 겁에 질렸다 날아오는건 쌍욕이고 걷어차이는건 내 엉덩이

 

였다 어찌저찌 정렬되고 빤스 외 모두 탈의했고 소지품은 압수당했다 한겨울 원통의 훈련소에서 빤스바람에 소지품검사를

 

받다니 ㅠ,.ㅠ 그렇게 우리는 12사단 훈련소 2중대 라는 소속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