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9일 HD현대중공업은 페루 국영 시마(SIMA) 조선소로부터 3400t급 호위함 1척, 2200t급 원해경비함 1척, 1500t급 상륙함 2척 등 약 6240억원(4억6290만달러) 규모의 함정 4척에 대한 현지 건조 공동생산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한국이 중남미에 방산수출을 시작한 지 70년 역사상 역대 최대 수주액입니다.
HD현대중공업은 시마조선소와 협력해 2029년까지 이들 함정을 페루 해군에 순차 인도합니다.
HD현대중공업이 함정의 설계, 기자재 공급 및 기술 지원을 수행하고 시마조선소가 최종 건조를 맡습니다.
이번에 수주한 호위함은 길이 127m에 폭 14.9m, 최대속도 26.5노트, 항속거리 6000해리입니다.
대함미사일 8발과 수직발사대 24셀이 탑재되고 대공 탐지 능력을 높일 수 있는 AESA 레이더도 장착될 예정입니다.
원해경비함은 길이 95m, 폭 14.3m, 최대속도 20노트, 항속거리 6000해리로 중형 해상작전 헬기를 운용할 수 있습니다.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탑재 장비를 용이하게 변경할 수 있는 미션 모듈을 적용할 예정입니다.
기존에 현대중공업이 공개한 HDP-2200 원해경비함을 베이스로 페루 요구사항인 작전반경 확대와 핼기덱의 크기 확대를 반영하여 파생형으로 만들어질 예정입니다.
상륙함은 길이 58m, 폭 13.2m, 최대속도 10노트, 항속거리 1500해리로 대형 장갑차 7대 이상 또는 20피트 컨테이너 20개 이상을 수송할 수 있습니다.
페루 해군은 호위함 5척과 원해경비함 4척, 상륙함 2척 등을 앞으로 추가 발주할 계획입니다.
페루에 호위함과 원해경비함, 상륙함을 동시에 수출과 함께 현지 생산도 진행할 예정이기 때문에 앞으로 15년간 추가 독점 계약을 할 수 있는 지위를 확보해, 수조원에 이를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