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의 순검이 점호로 바뀌게 된 이유는 크게 두가지로 보고있습니다.
첫째는 일제잔재 청산이고
둘째는 군용어통일 입니다
60년가까이 전통을 지켜온 해병대의 순검은 2012년 육군과 같은 점호로 바뀌었는데요.
순검이라는 명칭이 일제해군이 사용하던 용어이기 때문에 일제용어청산을 위해
순검을 폐지하고 점호를 사용하게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순검은 고려시대 관리의 직책으로 불렸고, 조선시대에도 관리가 순찰도는것을
순검이라고 명명 했다고 합니다. 그러니 일제잔재라고만 볼 수 없는것이죠
거기다 점호도 일제 육군이 사용하던용어로 분명히 왜색이 짙은 용어라는것입니다
그래서 일제청산을 위해서 순검을 폐지하고 점호를사용하는 것은
실상 일본것을 폐지하고 다시 일본것을 사용하는것이 되는것일 수 밖에 없는것이죠
그래서 일제청산과 함께 더 큰 비중을 차지하는게 군용어통일이라고 볼 수 있고요.
그럼에도 해병대가 과연 해군도 먼저 폐지한 순검을 60년 가까이 전통으로 지켜왔는데
그렇게 포기하고 순순히 점호라는 용어를 변경하게 된 데는 이러한 이유만으로 설명이 불가합니다
사실 해병대 순검이 폐지된 것은 2011년 강화도 2사단 총기난사 사건이 계기가 되었는데요
그때 해병대의 치부가 국군전체에 적나라하게 드러났기 때문이죠.
그래서 당시 해병대는 타군의 검열을 받는등 큰 수모를 당했는데요. 이 때 국방부가 강력히 압박해 들어옵니다.
국방부는 해병대 순검이 과업이후에 해병들을 과도하게 통제하여 여러 저변문제를 불러온다..라고 하면서
순검의 폐지를 강력히 요구하였고, 결국 해병은 총기사고로 위축되었기에 받아들일 수 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해병대전우회등에서 강력히 반발했지만, 어쩔 수 없이 순검은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너무 용어에 얽매일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명칭 하나 바뀌었다고 해병대의 전통이 사라지는 것은 아닐테니까요.
그리고 반대로 명칭 하나 바뀌었다고 여러 악습 저변문제가 사라지지도 않을테니까요.
정말로 국방부든, 해병대든... 뭣이 중요한지 제대로 파악하는 것이 중요한 것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