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게시판 들어왔더니 화끈화끈 댓글이 여러개네요 ㅎㅎ
이미 늦었겠지만, 뭐 늦게나마 궁금해하실분들을 위해 적어놓겠습니다.
GP는 흔히 생각하는 애국가 나올때 철조망 옆을 따라서 걷고있는 그곳이 아닙니다.
그곳은 MDL을 기점으로 서로 2km씩 물러난 (최종 폭 4km) GOP이며
GP는 그 철조망 안쪽에 있는 감시초소 입니다.
GP는 상대의 관측/화력유도 등의 관측이 주 목적이기에, 일반적으로 고지에 위치하고 있으며,
대놓고 드러나 있기에 그 GP를 보호하기위해 방벽 및 크레모어/철책등으로 동그랗게 둘러쌓여
보호되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GP근무는 100m 남짓한 작은 동그란 방벽 안에 옹기종기 모여서 관측/방어가 이루어지죠.
자 그런데 여기서 문제가 대부분 고지에 떡! 하니 있다보니 위치가 대놓고 드러나있습니다.
꼴보기 싫죠 ㅎ
그리고 만약 전쟁이 벌어질시. 눈앞에 가시같은 상대 GP는 최우선 타격 대상입니다.
그러니 점점 그 GP에는 정전협정과는 무관하게 중화기등이 반입이 되고 서로 경쟁하듯이 대응무기가 배치되게 됩니다.
제가 근무했던게 10년도 넘었으니 지금이야 구성이 많이 바뀌었겠지만,
뭐 그당시 기준으로, 90mm 무반동총 / k4 자동유탄발사기 / k6 중기관총 / Pzf3 대전차로켓 / m72 law / 각종 크레모어 및 C4 등등..
참 많은 화기가 적 GP 및 주요거점에 조준.삽탄 된채로 여차하면 방아쇠 당길 준비로 대기하고 있는곳이었죠.
말그대로 한명의 오판. 실수로 얼마든지 살벌하게 쏴재낄수 있는곳이 GP 입니다.
물론 이는 북한GP도 마찬가지였습니다.
14.5mm 고사포 및 RPG7 등. 서로 총안구를 열었다 닫았다 하며 신경전도 벌이는 날선 곳이었습니다.
정전협정은 어찌하고 저런걸 반입시켰냐고요?
애초에 정전협정 기준으로는 무장한 군인은 출입불가에 k2같은 자동소총 자제도 위반입니다.
그래서 GOP 및 GP 근무자들은 민정경찰 인것이지요.
그리고 거리가 먼데 어떻게 조준사격을 했느냐...
거리가 멀다라...
적어도 제가 근무한 2x5 , 2x6 , 2x7 GP는 적 GP와의 거리가 300m ~ 500m 였습니다.
서로 소리치면 들리고, 얼마든지 조준사격을 할수 있는 거리입니다.
개인 화기 AK같은 것도 아니고 공용화기인 14.5m 고사총으로 쐈다던데 공용화기는 항상 적 GP에 조준 상태니깐 훈련 중 오발 아니면 고의 조준사격 인거죠. 근데 훈련 오발이면 그래도 유감 표명 정도는 할 것 같은데 반응이 없으니깐 고의인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그리고 GP생각보다 엄청 가깝습니다. 제가 복무했던 GP는 아마 적GP와 400m 정도(육군 내 최단거리 GP로 기억) 거리였던걸로 기억하네요. 육안으로도 북한군 식별이 가능했었습니다. 그런데 k4, k6, 6.25때 쓰던 57mm 무반동총 이게 다였는데 GP도 화력이 많이 업그레이드 됐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