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으로 안타까운 내용입니다.
뚱땡이 수리온의 기동력 항력 미션문제 뭐 하나 공격헬기로 자격이 없는 공격헬기의 엄호하에 잇을 무장헬기를 공격헬기로 삼다니요. 암만 국산만세라지만 너무합니다.
가격이 절대적으로 싸지도 않고 수량도 많지도 않는데 해병의 지근거리에서 엄호와 제거 임무를 할 가장 위협에 많이 노출되고 방어능력도 미흡한 놈을 가장 치열한 전투현장에 밀어 넣는다는게 이게 무슨 인명경시사상에.....
바이퍼를 사주던 아님 돈 더써서 육군처럼 아파치를 사주던 공격선봉에 설 해병에게 무슨 후방 전장정리할 헬기를....
KAI에 대해 알아보면 가장 먼저 알 수 있는 것이, 국내 항공기 제작업계는 사실상 독과점 체제라는 겁니다. 그나마 항공기 제작업이 주력이 아닌 대한항공을 제외하면 완성기를 제작하는 업체는 사실상 KAI가 유일하죠(레저항공기 업체 제외).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하나뿐인 업체의 능력은 조금 과장해 꼬꼬마 수준입니다. 세계시장에선 사실상 경쟁력이 없죠. 도태된단 얘깁니다.
문제는 미국이나 유럽과 달리 우리나라는 민간 항공기 수요가 극히 제한적이라 민간 내수시장이 없다시피 합니다. 결국 정부, 특히 군의 수요에 기댈 수밖에 없죠.
이런 시장상황에서는 순수 민간 항공기 제작업체가 자생할 수 가 없습니다. 도태되는게 당연하죠.
하지만 마냥 냅두지 않았기에 KT-1과 T-50과 RQ-101 등이 존재할 수 있었습니다. 만약 KAI가 없어진다면 사천에 조성된 국가산업단지 역시 존재하지 않을 겁니다. 인큐베이터에 넣고 호흡기 매달아 간신히 살려온 우리나라 항공산업계가 공중분해될 거란 얘깁니다. 그게 지금 우리나라 항공기 제작업계의 현실입니다.
그런 상황이기에 아직도 정부자본이 KAI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것이고, 정부의 입장을 대변할 수 있는 대표이사가 임명되는 겁니다.
KAI의 매출은 단순히 KAI의 영업이익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경남지역 첨단산업단지의 매출과 연결되고, 국가적 규모의 일자리 창출까지 이어지기 때문이죠.
이렇듯 정부 입장에서 좀 더 큰 그림을 볼 수 밖에 없습니다. 당장 KAI는 T-X 수주실패 이후 수리온 계열기 이외에는 수주잔량이 부족한 상황이니까요.
물론! 성능만 따지면야 말씀하신대로 아파치, 바이퍼가 훨씬 낫습니다.
하지만 그렇다해도 말씀드린대로 이제 걸음마를 시작한, 완편되더라도 그 규모가 60여대에 그치는 해병항공단이 독자적인 기종을 도입해 유지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이를 운영하게 될 독도급이라는 플랫폼의 한계 역시 분명하구요.
이런 사항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마린온 무장형이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저는 파악하고 있습니다.
저는 KAI가 꼬꼬마라고, 가만두면 도태되는게 당연한, 대단한 기업이 아니라고 써놨는데, 어떻게 읽으셨길래 정반대로 이해를 하시나요..
제 글을 상당히 잘못 이해하고 계신데요.
일단 KT-1은 KAI가 아니라 ADD와 대우중공업이 만든겁니다. 그 땐 KAI는 존재하지도 않았어요. 제가 KT-1을 예시로 든 이유는 당시에도 항공업계에 대한 정책적 배려가 있었다는 것이고, 그랬기에 이들이 존재할 수 있었다는 이야기를 하기 위함입니다. KAI가 있었기에 KT-1과 T-50과 송골매가 나왔다는게 아니라요.
그리고, 삼성항공이 블랙호크의 엔진을 생산하던 잘나가던 곳이라 하셨나요? T-700은 면허생산이었을 뿐입니다.
그렇게 따지면 아예 그 블랙호크를 생산하던 대한항공은 어찌됐나요. 블키님 말대로 가만 나뒀는데, 지금 어떻게 됐냐구요.
지금은 다들 그럭저럭 먹고살고 있으니 가만 놔뒀으면 더 잘됐을 것이라는 말씀, 이건 너무 결과론적인 접근이 아닌가요.
IMF로 다 쓰러져갈 때 삼성항공을 기둥으로 살려놓은게 지금의 항공업계입니다. 항공을 떼어내고 지상방산과 정밀장비로 특화시킨 것이 테크윈이구요. 당시 뼈를 깎는 노력이 있었기에 지금의 결과가 도출됐을 거란 생각은 전혀 안드시는지요.
자꾸 한화테크윈을 보자고 하시는데요.
테크윈이 삼성가에서 한화가로 넘어갔을 때 관계자 인터뷰를 했던게 기억납니다. 차라리 잘됐다고 하더군요. 삼성에서야 우선순위 밀리는 계열사 중 하나였지만, 한화에서는 챙겨주는 분위기라 더 좋다구요. 사족이지만 몇몇 젊은 직원들은 졸지에 삼성직원에서 한화직원이 돼 아쉬워한다고 농담처러 말씀하셨습니다.
과연 삼성항공을 가만 놔뒀으면 지금보다 더 잘됐을까요? 저는 전혀 모르겠습니다. 잘됐을 수도 있고 안됐을 수도 있겠죠. 역사에는 만약이란 없는겁니다.
덧, 전 KAI를 두둔하고 있는게 아닙니다. 공기업의 필요성에 대해 말하고 있는 것도 아니고, 국산 100%를 주장하는 것도 아닙니다. 왜 갑자기 혼자 열받으셔서 전혀 상관없는 얘기들을 쏟아내시는지 모르겠네요.
@블키
OEM은 주문자 상표부착방식 아닌가요?
항공업계에서 파트별 벤더들이 OEM으로 물건을 공급한다는 소리는 난생 첨 듣네요.
다들 지 상표 붙여서 공급하지. 게다가 어디에 뭐 썻다 제작사 별로 다 공개해주는 판에 OEM이라니.
뭐 문맥상으로 각 부품별 제작사에 오더 주고 그거 받아서 비행가 만들면 된다 소리 같은데 그렇다 해도 그걸 조립해서 만드는 완성업체가 있어야 그 짓도 가능하죠.
그리고 그걸 그냥 조립만 해서 만들면 누가 그 개고생하나요. 기체 형상과 스펙은 누가 결정하구요.
당장에 모인 부품들 항전에 통합하는거 만해도 얼마나 큰일인데 기체 하드웨어가 나와도 온갖 테스트하고
데이터 뽑고 항전 소스코딩하느라 세월아 네월아 하며 시간 잡아먹는데 너무 쉽게 생각하는군요.
그리고 지금 카이가 님이 말한 그 방식대로 하고 있거든요. (OEM말고)
카이가 뭔 용빼는 재주가 있다고 전부 다하나요. 보잉이나 록히드도 못하는 짓을.
그리고 KFX도 t 50을 통해 경험을 쌓고 노하우를 축적하지 않았으면 아예 시작도 못했습니다.
수리온도 마찬가지죠. 똥덩어리라고 하는데 우리나라에서 처음해본 헬기 플랫폼 개발인데요.
처음해보는 놈에게 너무 많은거 바라는게 아닌가요.
뭐 그 놈을 너무 울궈먹으려 하는거는 문제지만.
카이가 로비짓하고 수준 떨어지는거도 맞지만 카이라는 놈이 없었다면 kfx부터 시작해서 굵직한 프로젝트들 시작도 못해봤을 겁니다.
ADD에서 핵심은 다 개발했으니 카이가 한건 뭐냐. 카이말고 다른 놈이 했으면 더 잘됐을거라구요?
그 다른 놈이 카이 꼴이 났겠죠. 어차피 그 딴놈도 맨땅에 헤딩하는 거는 마찬가지니까요.
삼성항공과 대한항공의 이원체제? 이원체제를 유지할만한 수요나 있나요 우리나라에?
그리고 삼성항공 얘기 자꾸하는데 카이의 전신이 삼성항공입니다.
kf 16도입하는 kep 사업을 GD가 따냈을때 그 GD의 국내 파트너, 면허 생산회사가 삼성항공이었습니다.
그 삼성항공에 현대, 대우들이 합병되어 들어간겁니다.
kai의 기본 뼈대가 바로 삼성항공입니다.
지금 우리 무기가 별로라고 수입해야 한다면 탱크, 이지스함 등등 왜 우리가 비싸게 개발하고 사용하나요? 그리고 해군 상륙 시, 우리 해군 기동성과 전차 및 참호 파괴 등을 위한건데 이는 거의 모든 상황이 공격 상황이죠. 어디 공격하시려 하나요? 방어시 기동성은 거의 무의미 하죠.
오첨 투성이 수리온이라고요? 제가 내부 개발자는 아니라 모르지만 미국 f35만드는데 완성이라하고 수정하는데 몇년 걸렸나요? 제 기억에 최소 5년이고 지금도 수정 중 이라고 뉴스봤습니다. 지금 수리온도 수정 중일테고 이를 바탕으로 합리적 보수 유지비와 우리 입맛에 맞는 제품이 나오고 자주국방에 더 다가 갈꺼라 믿습니다.
이게 순리이거늘...
이 건으로 신거시기 유모모 등 보수매체에서 모라하던데 내 보다못해 한마디 말해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