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주정차 차량 7건을 고발하고 오늘 경찰서에 진술하러 다녀왔습니다.
처음 경찰서에서 전화가 왔을 때는
“이런 건은 원래 구청으로 이관하는데, 오죽했으면 고발까지 하셨나 싶어서요. 검사에게 보내볼 진술서를 작성해보실 의향이 있냐”고 하셔서 방문했습니다.
저도 인터넷에서 비슷한 사례를 찾아봤는데, 주정차 위반을 구청 과태료가 아니라 경찰에서 범칙금으로 처리한 경우가 있길래 진술서 작성 전에 경찰관님께 여쭤봤습니다.
그런데 경찰관님께서는 그런 경우는 처음 들어보신다며, 범칙금은 차량에 사람이 있어야 처리할 수 있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래도 경찰관님께서 제 상황을 들어주시고, 제가 그동안 안전신문고 신고부터 구청 단속 요청, 경찰 신고까지 어떻게 했는지 40~50분 정도 이야기를 나누면서 진술서도 잘 작성해주셨습니다.
그래서 나름 기대를 했는데…
마지막에 인사를 하면서 경찰관님께서
“이렇게 해도 소용이 없습니다. 다음부터는 그냥 구청에 신고하세요.”
라고 하시더라고요.
순간 속으로
“그럼 저는 이 진술서를 왜 쓴 거죠…?”
싶어서 조금 허탈했습니다.
심지어 범칙금처리하려면 캠코더 같은 걸 들고 있다가 불법주정차한 사람이 나타나면 직접 확인하고, 그 자리에서 못가게 막고 경찰에 신고해서 범칙금 처리를 받는 방법도 있다고 하시는데…
제가 그 말을 듣고는 시간도 많이 흘렀고
“아… 네…” 하고 그냥 나왔습니다. ㅋㅋ
경찰관님께서 일부러 안 도와주신 건 아니고, 제 이야기도 최대한 들어주시고 방법을 찾아주시려고 한 건 알아서 감사한 마음도 있지만 처음에 “검사에게 보내보겠다”는 이야기를 듣고 조금 기대했는데, 결국 결론은 다시 구청에 신고하라는 거라서 오늘은 좀 허탈하네요.
저는 그동안 안전신문고로 여러 차례 신고하고, 구청에도 직접 단속 요청하고, 경찰에도 신고하고, 견인 요청까지 해봤는데 같은 장소에서 계속 반복되다 보니 결국 고발까지 하게 된 건데…
저희동네는 답이 없는 건가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