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알려진 사실을 토대로 씁니다.
사실상 알려진 사실은 너무나 짧습니다.
"약 40여명 화물노조원들께서 연좌농성 중, 출차하려는 대체차량을 막아섰다가 참변을 당했다."가 전부인 듯 합니다.
"현장에는 경찰병력이 있었다."고 하고, 그 병력의 역할은 시위를 통제하기 위해서였다.라고 추정됩니다.
결과적으로 통제에 실패했던 것으로 보여집니다. 농성중이던 시위자 중 일부가 차량앞을 막았고, 그 과정에서 사고가 난 것입니다. 만약 40여명 전부 화물차 앞에 집결해서 스크럼을 짰다면, 차량은 절대로 진행하지 못했을겁니다. 아니고, 통제가 잘 되서 아무도 차량 앞을 막지 않았다면 역시 아무 일 없이 차량이 통과했겠죠.
해당 영상은 여러각도로 너무 많이 봤습니다. 그 영상으로 알 수 있는 것은 사람이 차 앞을 막았고, 한 사람은 차를 향해 날아차기를 하다가 그 차량에 깔리고 말았다는 것 뿐입니다.
어떤 분 말씀으로는 그 세 분은 생존권을 위해 그렇게 했다고 합니다...
살기 위해서 그랬다는 말이고, 하지만 그 결과로 한 분께서는 돌아가시게 돼 버렸습니다. 살기 위해 한 행동 때문에 죽게 된 상황이라는 게 너무 비참해 보입니다.
어떤 사람은 그들 편에서 그들 입장으로 말을 하고, 어떤 사람은 화물차 운전기사의 입장에서 화물차 기사를 대변합니다. 그렇게 두 생각이 서로를 너는 인간도 아니다라며 싸우고 있죠. 하지만, 당사자의 입장은 그 누구도 알 수 없을 겁니다. 살고자 했으나 돌아가신 분께서 만드는 감정은 슬픔과 동시에 그 슬픔보다 큰 분노이고, 화물차 기사의 입장은 시키는 대로 했을 뿐인데.... 나 역시 먹고 살려고하는 일인데, 그로 인해 내가 누군가를 죽게 했다는 참담함과 트라우마, 거기에 더해 구속을 당하기 까지 했습니다. 그 둘 누구도 살고자 했던 삶에서 멀어져 버린 상황이 되 버렸습니다.
그러나, 그걸 지켜보며 싸우는 두 집단은... 왜 싸우는 건지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걸 지켜보는 사람들의 역할은 단지, 애도하고 함께 슬퍼하며, 그 일의 이유를 냉철하게 판단하여 책임자를 처벌해야 하는 게 중요한 것 아닐까요?
이 즈음 제가 알고 싶은 사실과 그에 대한 바램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시위대중 일부가 차량앞으로 뛰어들게된 경위.(경찰 통제 실패가 맞다면 책임자 처벌)
2. 대체차량 투입 과정, 대체기사에게 내려진 업무지시와 당시 선두차량이 결정된 과정.(업무지시가 밀고 나가라는 것이었는지와 내가 선두에 서겠다고 자원한 것인지에 따라.. 해당 대체차량 운전자에 대한 처벌 여부가 결정되면 될 것 입니다. 단, 업무지시에 의해 선두에 서게 됐고, 밀고 나가라는 지시가 있었다면, 지시한 사람이 중대재해처벌법으로 처벌되면 된다고 판단 됩니다.)
제가 경험한 시위 현장에서는 아주 많은 일이 상호 의도하지 않은 상태에서 발생하게 됩니다. 시위대와 그를 막는 경찰 병력 간에는 말할 수 없을 정도의 "적의"가 생겨나고, 그러한 "적의"의 감정에서 물리적으로 충돌할 경우, 상호 목숨을 건 싸움이 시작됩니다. 그 결과는 항상 엄청난 "폭력"으로 인한 부상자 발생, 간헐적 사망자 발생입니다. 항상 그래 왔습니다.
이 모든 일이 현장에서 존재한 시위대와 경찰이 만든 상황은 아닐겁니다. 시위대는 분명 자신의 일이기는 하겠지만, 싸우는 대상은 그 일과 항상 무관한 사람들이라는 의미입니다.
결국, 이런 저런 그런 구조적 모순을 양산하게 된 과정에는 현장에서 싸우는 두 집단은 존재하지 았았을 겁니다. 모두 자기 책임이 아닌 일로 시위대는 자신의 생존권이 달린 문제를 그 결정권자가 아닌 이들과 싸움을 하고, 막는 사람들은 단지 "막아라"는 지시를 받고... 싸우는 것 아닌가요?...
결국, 아무런 죄도 없고, 아무런 해결책도 가지지 못한 두 사람이 싸우다가 결국 한 사람이 죽었습니다.
그 일에 대해,
두 사람에 대한 평가나 잘잘못을 따지는 일은 너무나도 바보같고, 너무나도 무책임하며, 너무나도 한심한 것 아닐까요?
이 일에서 두 사람은 모두 큰 것을 잃은 피해자일 뿐입니다. 한 사람은 목숨을 잃었고, 다른 한사람은... 처벌 여부와 관계 없이, 아마도 그 상황에서 일어난 일을 죽는 날까지 잊지 못하고, 죄를 지은 사람의 마음으로 살아야 하니까요...
뉴스 보도는 그들의 원칙대로 항상 사실에 입각하여 사실을 보도합니다. 하지만, 제가 판단할 때 그 뉴스들의 시각은 언제나 한 쪽의 시선이었다고 느껴지더군요... 양측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보도는 왜 존재하지 않는 건지.... 그랬으면 좋겠다는 바램도 하나 남겨 봅니다.
-- 제 모든 글이 그렇듯..... 초고 수준의 문장으로 보잘 것 없고, 항상 그런 이유로 욕을 먹지만, 하고 싶은 말은 하고 싶어서... 그리고, 이런 생각을 잊지 않고 살고 싶어서... 남기는 글입니다.
어쨌든 오늘은 그냥 서로 싸우지들 마시고, 돌아가신 분을 애도를 하시는 게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