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현대차 투싼 하이브리드 차량(디 올 뉴 투싼 HEV 2023년형 가솔린 1.6 하이브리드)을 운행 중인 30대 운전자입니다. 2023년 7월경 구매한 제 첫 차량이며, 사건 당시 누적 주행거리는 ~9800km였습니다.
지난 주말 밤 11시경, 인천에서 대전으로 내려오는 도중 평택 JC 부근 고속도로에서 주행 중 갑작스러운 엔진 정지로 추정되는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비슷한 사례를 겪으신 분이 있는지, 그리고 이후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자문을 구하고자 글을 올립니다.
자세한 상황은 다음과 같습니다.
- 100km/h 속도로 크루즈 모드(HDA - highway driving assistant)를 사용하여 고속도로 2차선 주행 중
- 어느 순간 갑자기 차량 속도가 느려지는 것 같은 느낌을 받음
- 계기판을 보니 배터리 게이지가 최저점에 내려가 있고, '배터리 부족 ?' 등의 메세지가 뜸(정확한 문구는 기억 X)
- 이상을 감지하고 엑셀 패달을 밟아보아도 가속되는 느낌이 없음
- 급히 비상등을 켜고 3차선을 넘어 갓길로 빠짐
- P단으로 변경 후 계속 같은 메세지가 떠있는 상태로, 다시 D단으로 바뀌지도 않고 전원을 눌러서 시동을 끄려고 해도 꺼지지 않음
- 트렁크 열고 현대차 긴급 출동 서비스에 연락 - 발전기 고장 문제로 의심된다고하며 견인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함
- 차량에서 대기중 교통경찰분이 와서 상황 물어보시고 제 차 뒤에 매우 번쩍거리는 아마 단속차량?을 주차하여 보호해주시고 계속 기다려주심: 당시 경황이 없어 몰랐는데 차량에서 나와서 가드레일 밖에 있어야 했네요.. 전화를 해야해서 차량안에서 있었습니다만 바로 옆으로 화물차량도 매우 빠른 속도로 스쳐가고 갓길도 안전하지 않은지 경찰분도 여기 계속 있으면 위험하다고 시동 안걸리냐고 물어보셨습니다..
- 보닛을 열어 확인해보니 육안으로 문제되는 점은 없었으며, 살짝 타는 것 같은 냄새가 남
- 처음 정지 후 약 30분 정도 경과한 시점에 확인해보니 계기판의 배터리 게이지가 2칸 정도 차오르고, D단으로 변경 및 주행이 가능해짐을 인지
- 경찰분 안내에 따라 100m 정도 운행 후 갓길 오른쪽 움푹 들어간 부분까지 차를 뺌
- 현대차 출동 상황실과 통화 - 하이브리드 차량 특성 상 배터리가 크루즈 모드 사용 중 순간적으로 방전될 수 있다는 취지로 설명, 크루즈 모드를 사용하지 않고 직접 엑셀을 밟으면서 sports 모드로 배터리 게이지에 유의하여 운행을 권유 받음
- 괜찮은 건가 싶어서 운행을 재개함(지금 생각하면 위험한 것 같은데.. 그 땐 집까지도 150km였나 너무 멀리 남았고 차량도 다시 멀쩡해진 것만 같아서 권유대로 운행을 재개했습니다)
- 약 1시간 가량 운행, 운행은 가능하나 하이브리드의 전기차 모드(EV라고 뜨면서 전기로 가는 모드)로는 전환이 안되는 것 같은 현상 --> 연비가 평소보다 상당히 낮은 상태로 운행, 배터리 게이지는 정상으로 유지됨, 평소와는 뭔가 다름을 인지
- 갑자기 계기판에 엔진 경고등이 뜨고, 현대차 오토메틱? 네비게이션 화면에도 엔진 이상 경고가 뜸 --> 불안해져서 급히 근처 옥천휴게소에 정차 후 현대차 출동 상황실과 통화 - 더 이상 운행하지 않고 견인하기로 결정
- 견인차량 올 때까지 대기, 이후 대전 센터까지 견인차량으로 이동 후 입고하고 렌트카를 대여받아 새벽 3,4시경 귀가
여기까지가 당일날 있었던 일입니다. 그리고 오늘 오전에 센터에서 연락을 받았는데, 자동차 엔진 쪽에 rpm을 감지하는 센서 부품이 고장이라고 하네요. 그런 일이 있으면 안되지만 전자제품이다보니 불량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센서만 교체하면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취지로 설명을 받았습니다. 오늘 중으로 더 점검은 해보신다곤 하는데..
아래는 제가 질문/자문을 요청드리고 싶은 내용입니다.
1. 혹시 비슷한 일을 겪으신 분이 있는지
2. 주행 중 시동 꺼짐은 사실 매우 위험한 안전 문제인데, 이와 관련된 보상을 요청해야 하는지(차량이 거의 신차라 보증 기간 내이므로 견인비, 수리비, 렌트카 비용은 청구받지 않을 것 같습니다. 다만 그날 귀가가 새벽에 거의 3~4시간 늦어졌고 저의 과실없이 상당히 위험한 상황에 처했었다는 생각이 드네요..)
3. 엔지니어분의 설명을 받아들이면 될지 - 제가 차량에 대해 무지하다보니 설명이 말이 되는지까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사실 이런 일을 겪고나니 비슷한 상황이 또 발생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 가장 큰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냥 센서가 고장났고, 전자제품이다보니 불량이 발생할 수도 있다.. 정도로는 납득이 어려운 것 같은데 관련하여 여러분의 의견을 여쭤보고 싶어요. 어떤 추가 점검이나 향후 조치를 요구할 필요가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의견을 나눠주시면 더욱 고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