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
1월 29일 "주차차량을 괴한에게 무차별 훼손 당했습니다" 글 작성했던 차주 입니다.
# 원문 링크
https://www.bobaedream.co.kr/view?code=accident&No=797144&rtn=%2Fmycommunity%3Fcid%3Db3BocjNvcGhxa29waHNpb3BocW5vcGhxcG9waHFr
# 차량 훼손 영상
우선 가장 궁금해하실 희소식은 "범인이 검거 되었다는것" 입니다.
당시 공중파로 방송이 나간 이후 몇일이 지나지 않아 범인이 검거 되었었는데 그날이 2월 2일이었으니 근 한달조금 넘어서야 글로 다시 찾아뵙게되었습니다. 많은 회원님들이 후기를 궁금해하셨으리라 생각했고 범인은 곧잘 검거가 되었지만 왜 이렇게 후기가 늦었는가하면 피의자들의 태도와 합의 의사여부, 이에 따라서 합의 혹은 검찰로 송치되기까지를 기다렸기 때문 입니다.
* 차량훼손 피해 초반 일주일
- 차량훼손을 당한 초반 일주일은 잠도못자고 일상생활내내 오만생각이 들어 정말이지 힘들었던 나날이었습니다. 당시 범행의 행태가 일반적이지 않아 전 피의자가 현장에 다시 나타날수도 있겠단 생각에 수사관님께도 말씀드리고 휴무일에 일부러 동일 위치에 차량을 주차해 8시간여 차에서 잠복도 해봤었는데 비록 성과는 없었습니다만 당시엔 설령 범인 검거가 안되더라도 후회를 남기지 않기위해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에 그렇까지 해봐야했을정도로 절박했던것같습니다.
이후 일주일이 지나갈즈음에도 범인 행적과 관련해 특별한 소식이 없어 보배 커뮤니티에 본문 작성과 더불어 현상금을 걸었던것이고 다행히 이슈화가되어 방송을 타게 되었고 피의자도 그의 지인인 제보자도 해당 뉴스를 보게되어 범인검거로 이어지게 된것 같습니다.
우선 전문적으로 인터뷰해주시고 사건 내용 다뤄주신
- JTBC 사건반장
- MBN 김명준의 뉴스파이터
- 한문철TV
- 옵토님(법률적 조언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외 해당 사건 다뤄주신 언론사에 깊은 감사인사드립니다.
그외 적극적으로 해당 내용 다뤄주시려했던
- MBC<생방송 오늘아침> 끝자리 7399 작가님
- 연합뉴스TV 김영* 기자님
두분에겐 적극 협조해드리지 못했는데 당시 많은 언론사에 연락드리고 받고 인터뷰하며 같은 애기 계속 반복하는 과정에서 아픈기억 계속 들춰내는것이 당시 저로선 감당하기 쉽지 않았던것 같습니다. 이자리를 빌어 사과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범인 검거
- 범인 검거는 앞서 말씀드렸듯 결정적인것은 "피의자 지인의 제보"로 이뤄졌습니다. 피해글 본문이나 언론사 영상들에 많이들 달렸던 덧글로 얼굴 다가리고 어떻게 잡냐?라고 말씀해주셨는데 얼굴 가려놔도 인근 지인들이라면 복장등을 보고 유추가 가능하리라 생각해 현상금 50만원을 걸고 글작성했던것인데 실제로 "피의자 지인의 제보로 이름, 나이, 휴대폰번호, 학교" 모두 특정되어 이를 바탕으로 검거되었습니다. 쌩판남도 아니고 지인에게 제보당해 피의자가 검거되는걸 보면 평소 어떻게 살아왔는지가 참 중요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 피의자
- 나이 16세로 중학교 3학년 여학생 입니다. 정말이지 다행이게도 많은분들이 걱정해주셨던 촉법은 아닙니다. 물론 16세로 미성년자이긴 하지만 무적방어권인 촉법카드는 쓸수 없으니 법적 처벌을 피해가진 못할것이라 생각합니다.
* 범행이유
- 피의자와 직접 통화후 차를 훼손한 이유가 뭔지 묻고 싶었으나 전화를 받지도, 피해차주이니 전화를 달라해도 주지도 않았기에 피의자 입으로 직접 범행 이유를 들을수는 없었지만 제보자를 통해 이유는 알고 있었습니다. 그 이유는 정말이지 허탈하기짝이 없는데
"BMW에 안좋은 기억이 있어서" 라고 합니다.
도대체 16세 여학생이 BMW에 안좋은 기억이 있을 이유가 뭐가 있나 의문의 들지만 정상적인 사고를 갖고 있었다면 주차된 차량을 그리 훼손 하지도 않았겠지요. 그래도 적어도 이유는 알게되어 다행이란!?생각을 했던것 같습니다.
* 경찰 조사
- 피의자는 모친을 동반해 본래 2월 5일 예정되어있던 조사를 2차례 미루다 7일에 출석해 조사를 마쳤습니다. 조사과정에서 피의자 모친이 피해 변제 의사를 적극적으로 밝혔다하고 조사당일 오후 7시경 피해자에게 전화를 하기로 수사관님과 애기를 마쳤다 전달받았지만 당일 피의자 학생은 물론 부모로부터도 연락은 오지 않았습니다. 이때도 해도해도 너무하는구나 싶었지만 그보다도 더한경우가 있을거라는건 이때는 감히 상상할수 없었던것 같습니다.
* 제보자 현상금 50만원 지급
ㄴ 증거가 너무나 명백하니 부인할수도 없었겠지만 범행을 모두 시인했다는 내용을 수사관님과의 통화로부터 듣고 당일 오후 6시경 제보자님께 50만원 입금해드렸습니다. 피의자 못잡았다면 평생의 한이 되었을텐데 결정적인 제보주신 제보자님께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 경찰 조사이후 피의자 태도
- 앞서 언급했듯이 피의자 모친은 7일 조사받은 당일 오후 7시경에 저에게 전화하기로 수사관님과 애기가 되었고 피해변제 의사를 적극적으로 피력했다 들었지만 연락이 오지 않았습니다. 이후 다음날인 8일은 물론 설날 연휴 내내 연락한통 없었고 12일 수사관님으로부터 피의자와 통화가 되었는지 물으시어 아직 연락한통 없었다 말씀드리게 되었고 그제서야 저는 피의자 모친의 연락처를 받게 되었습니다.
* 피의자 모친과의 첫 통화
- 설날 연휴가 끝난후인 13일 오후 4시경 피의자인 학생에게 전화를 해도 안받고 문자로 피해 차주이니 전화를 달라했지만 전화도 오지않았으며 모친으로부터도 연락이 없어 기다리다 지친 피해자인 제가 오후 7시경 피의자 모친에게 전화를걸어 처음으로 통화를 하게되었습니다.
처음에는 피의자 검거만 되면 모든게 모든게 해결될거라 생각했던 제 생각은 당연한듯이 틀려버렸고 억울하게 피해입은 피해자는 하루하루 괴롭게 보내고 변제의사가 있다했던 피의자는 일주일간 연락한통 없는 그상황도 정말이지 화가 났는데 처음으로 통화가된 순간에도 5분만 있다가 다시 전화를 걸겠다고 하지를 않나 도대체 왜 전화를 안주시는거냐 물으니 설날 제사 때문에 바빠서 전화를 못했다느니 하면서 멋쩍은지 실실 웃으면서 말하는데 피가 꺼꾸로 솟는 기분이었음에도 꾹꾹 참아가며 통화를 이어갔었습니다.
감성팔이를 하려는건지 남편분 외벌이라느니 피해자 입장에선 하나도 듣고 싶지 않은 그런말을 늘어놓는것이며 제보자 현상금 지급 관련해 말하니 바짝 기어도 모자를 판에 자기할말은 해야겠다는듯 검거전 자수를 했다느니 언성을 높이는 모습을보고 자식을 보면 부모가 보인다던 그말이 딱 생각이 났었습니다.
첫 통화이후 제가 느낀 감정은 이루말할수 없이 화가나기도 하고 괴롭기도하고 그간 살아오며 느껴보지못한 복합적인 감정이었습니다. 제 직업 특성상 설날은 대목으로 꼽히는데 대목 준비기간인 7일부터 13일까지 정말이지 바빠서 가뜩이나 체력적으로 힘든기간이었고 차량 훼손문제로 정신적으로도 스트레스를 많이받고 잠도 제대로 못자가며 연휴내내 전화를 기다렸던 제가 참 바보 같이 느껴졌었고 돌이켜보면 그간 살아오며 가장 힘들었던 시기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물론 아직도 현재진행형이기도 하구요.
* 합의 요구사항
- 2월 14일 창원 BMW 공식센터에서 견적서(친절히 응대해주신 김상X 어드바이저님 감사합니다.)를 받아 경찰서에 제출했고 이후 피의자 모친에게 15일 차량 수리견적서, 렌트비용, 수리부위 유리막 재시공 비용, 수리로 인해 발생할 감가 비용, 현상금 비용, 일처리간 본업에 발생한 피해및 정신적 피해 비용등을 합해 약 1200만원정도의 합의금을 제시했습니다.
앞서 경찰 조사일로부터 연락한통 없던 사람들이라 합의 여부 결정에 대한 기한을 정해줘야한다 판단했고 합의 의사여부에 대한 기한은 2월 16일 오후 7시까지, 합의비용 마련 기한은 2월 29일까지드렸고 내용 확인후 연락달라고도 했지만 "연락이 없어" 혹시나 하는 마음에 다시 전화까지 걸어 내용 확인했는지까지 직접 물어야했습니다.
이처럼 피의자나 모친은 피해자 입장은 전혀 생각치 않고 처음 연락이 닿은 13일부터 16일까지 문자는 커녕 전화한통 먼저 한적 없었고 합의의사 결정 시한인 오후 7시가 조금 못된 시점에 모친으로부터 받은 문자 한통온게 다였고 대략적인 내용은 이렇습니다.
"먼저 연락못한 변명, 지금 형편에 천만원이 넘는 큰돈은 없다. 천천히 값을수있게 해주면 값겠지만 당장은 정말 돈이 없다 딸도 많이 반성하고 있다. 죄송합니다. "
가 전부였습니다.
피의자 경찰 조사이후의 태도를 돌이켜버면 말로는 반성은 하고 있다하지만 절대 먼저 연락해 사과를 하지는않고 피해변제 의사는 밝히지만 돈이 없으니 천천히 값게 해달라는등의 감성팔이를 하는것으로밖에 보이지 않았습니다. 피의자 모친이 경찰조사단계에서 말했듯 정말 합의의사가 있었다면 먼저 피해자에게 전화를 해서 진심어린 사과를 하고 형편 문제가 있다면 구체적으로 얼만큼의 기간과 금액을 어떻게변제하겠다는 등의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해야하는게 맞다고 생각하지만 방안은 커녕 먼저 연락한번 없는 태도를 볼때 합의를 하지 않겠다로 전 받아들였습니다.
* 검찰송치
- 이후 시간이 흘러 3월 6일 경찰 결정(종결)내역이 떨어졌는데 공범(남) 불송치, "주 피의자(여) 창원지방검찰청 송치" 되었고 3월 7일 사건배당받은 검사실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검사실에서 형사조정을 받아볼 의사가 있는지를 묻는 내용이었는데 피의자는 앞서 경찰 조사이후에도 먼저 연락한번 없었고 천만원이 넘는 큰돈은 없어 합의를 못하겠다는 내용으로 이해하였는데 검사실에서 연락받고는 또 형사조정을 받겠다는 취지로 말했다하니 이 사람들이 저를 가지고 노는건가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검사실에 형사 조정을 받게되면 앞으로 어떻게 진행이되는지 여쭤봤는데 수사가 잠시 멈추고 조정기한은 최대 3달이 되며 조정위원회로부터 약 한달이내로 연락이 올거라 말씀해주셨습니다. 피해사안에 대해선 검사님의 판단이 있으셔야하지만 범죄사실자체로 봤을땐 불기소 사안이 되진 않을것 같다. 하셨고 피의자들의 그간 행실을 봐왔을때 전 피의자들이 계속 시간을 끌려고만한다고 느껴왔기에 "그럼 형사조정안받고 처벌해 제가 받은 고통 그대로 돌려주고싶다" 는 말을 끝으로 통화를 마무리했습니다.
이상으로 주차차량 훼손한 범인검거 과정및 검거이후 그들의 태도에 괸한 후기였습니다. 여러 회원님들께서 사이다 후기를 바라마지 않으셨을까 싶은데 조금은 실망스러운 고구마 후기를 들고 온것같습니다. 가능한 피의자에게 제가 겪은 고통을 그대로 돌려주기에 법적으로 최고의 방법에 대해 잘아시는 회원님들께서 집단지성으로 조언해주시면 후에 제대로된 ㅇㅅㅈ 사이다 후기로 마무리할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바쁘신 시간내시어 장문의 글 봐주신 회원님들께 감사드리고 법률조언에 힘써주신 "옵토님"께 다시한번 감사드리며 이만 글 마무리 하도록 하겠습니다.
회원님들 모두 변덕스러운 날씨 건강 잘챙기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