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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트카 빌리실 때 조심하세요.
우선 정황부터 설명드리자면 미국이민자이신 삼촌이 한국으로 놀러와
카모아라는 어플에서 XXX렌트카의 LPG 쏘나다를 1달간 렌트를 했습니다.
렌트비 55만원에 20만원은 보증금으로 한다해서 20만원은 별도로 렌트카측에 입금돼있는 상태고요.
외국인들이 렌트 계약할 때 한국거주중인 사람 없으면 렌트를 못해서
저와 삼촌 이름 두명 동승자로하여 계약했습니다.
삼촌은 어플조작이 능숙지않아서 제가 대화하면서 예약해드렸고요
계약전에도 차를 삼촌이 탈거라 동승자로 삼촌을 올려달라고 얘기했었는데도 모바일로 받은 계약에
삼촌이름이 없더군요. 결국 다시얘기해서 올려놓긴했지만 느낌이 뭔가 그때부터 쎄했습니다.
계약서에 금연벌금 50만원, 차량 더러우면 청소비 청구 이런것들도 있는데 이상한 점이 한둘이 아니었지만
문제야 안일으키면되니 별일있겠나 담배냄새에 민감한가보다 하고
삼촌께 담배를 피울건지 물어보고 안피울거라고 금연차로 선택했습니다.
렌트카업체들 꼬투리잡고 돈청구하는거에 진절머리나서 금연차를 같이 선택한건데
이게 오히려 독이 되어 올 줄은 몰랐네요.
인수날되어서 탁송기사한테 차를 받고나서 바깥과 안쪽을 돌면서 사진과 동영상을 찍었고
밥먹으러가려고 처음 딱같이 탔는데 차량먼지도 쌓여있고 이런상태로 차를 줘놓고 청소비니 뭐니 얘기하냐면서
대화했던것도 기억이 나네요. 타이어 공기압 경고등도 들어와있어서 따로 공기압넣었고요.
아무튼 그렇게 약 한달가까이되어 반납할 날이 다가왔고 차를 탔는데 금연벌금, 청소비 계약서에 있던게 생각나서
차를 타고 둘러봤는데 먼지는 한달이되었으니 당연히 있었지만 냄새도안나고 담배피운 흔적은 없더군요
안심하고 삼촌은 미국으로 떠나셨고 탁송기사님 오셔서 그렇게 차 반납했습니다
그런데 당일날 렌트카업체에서 밤에 연락오더니 시트밑의 먼지인지 뭔지 사진과 외판손상이랍시고 찍은 아무 흠집도
안보이는 사진울 보내고 흡연벌금 50만원+외판손상 30만원+주유부족분 1만 5천원 청구하였습니다.
삼촌께 물어보니 결코 안피웠다고 하더군요. 제가 옆에 있었던게 아니라서 저도 확언은 할 수 없습니다만
반납때쯤 탔을때 냄새도 처음 받을때랑 똑같은거 같고 눈에보이는 핸들위라든가 담배의 흔적 전혀 없었습니다.
(현재까지도 엄청 억울해하고 힘들어하시는거 보면 진짜 안피우신거 같긴합니다.)
통화로 해봐야 말씨름할거 뻔해서 소비자원 신고접수할테니 거기다가 입증하시라하고 별 긴 얘기안하고 신고접수했습니다.
흡연증거라는 사진을 보시면 한달동안 생기는 자연스러운 먼지인지 바닷가 모레인지도 모를 구석을 찍어보내며
흡연의 흔적이라고 청구를 하는데 백번양보해 그게 진짜 담배의 재일지언정 원래 그 그차량 그 자리에 있던 재인지,
탁송기사님이 만들어낸 재인지, 반납후 렌트카측에서 직접 조작으로 만들어낸 재인지, 다른 차량의 재인지 어떻게 알겠습니까
이상한 구석 사진만 달랑 보내놓고 흡연하셨으니 청구한다그러고
외판손상도 사진 보시면 아시겠지만 이게 무슨 거울인지 뭐가 흠집이란건지 사진찍는 사람 얼굴만보이고 앞문외판손상이라하는데 그게 정확히 어디인지도모를 사진을 달랑 보내고 청구를하니 기존 찍어놨던 사진이랑 비교도 못하겠고 어이가 없었습니다.
주유부족분도 사진보시면 아시겠지만 탁송기사님께 반납할때 반이상이었는데 거기 도착해서 찍은 사진은 반조금 안되게 되어있고 광진에서 송파까지 7키로거리를 왜 16키로나 달리신건지도 모르겠고요. 그걸 또 1만5천원이나 청구하다니요.
(탁송기사님께 양도시 찍은사진)
(탁송기사님 렌트카업체 반납시 사진)
그렇게 오늘 소비자원 조정관님이랑 통화했는데 외판손상만 흠집이 미미하니 빼기로 했다고합니다.
30만원이나 청구할정도의 손상이라며 처음엔 당당히 청구해놓고 이제와서 그건 빼겠다는 것도 어이없네요.
조정관님도 렌트카업체에서 주장하는 자료들 받아봐도 담배흔적인지 외판손상인건지 모르겠다하고 하더군요
근데 사실상 소비자들이 소비자원에 신고해도 강제력이 없어서 신고해도 크게 도움받을 수는 없다고합니다.
피해가 구제될만큼 법적으로 잘 마련되어 있지 않은지 소비자가 애초부터 이런 업체는 계약을 안해야한다고 하네요.
지금 삼촌도 저도 화가 나서 마음으로는 고소를 해서라도 청구하는거 다 취소시키고 끝까지 보증금 20만원까지 받아내고 싶지만 지쳐서 그냥 보증금 20만원 떼이는걸로 끝내자고 하고있습니다. 삼촌은 억울하지만 저한테 계속 피해주는거같아서 그러시고 저는 저대로 계속 신경쓰이고 생각나고 당한다는 생각에 화나서 20만원 못받더라도 그냥 끝내고싶기도 하고요.
15년전쯤 친구들과 자동차 렌트했을때도 외판손상 어쩌고해서 어린마음에 돈다물어주고 했던게 생각나는데
시대가 어느때인데 아직도 대한민국에서 이런 게 개선이 되지 않았네요.
요즘 한국 모든 렌트카업체들이 계약자에 한국거주자를 끼지 않으면 렌트를 해주지 않는다고합니다.
명목은 외국인들이 차량 통행료, 차량손상 등 반납 후 해외로 도피하기 때문이라고 렌트카업체들은 얘기하지만
제 생각에는 이런걸로 트집잡아 청구할 사람을 볼모로 잡아놓겠다는 의미이지 않나는 의심이 됩니다.
이런 업체들로 인해 외국인들은 한국거주자 지인이 없으면 한국에서는 렌트카를 이용할 수 없는 실정이 되었습니다.
물론 렌트기간 동안에 정말 차량에 손해를 일으켰다면 당연히 손해를 일으킨 사람이 배상을 해야하고 그게 저희라면
당연히 배상할 마음도 있습니다만 그 입증은 무작정 사진만 덜렁 찍어보내고 청구하는 식이 아닌 증거를 가장 잘
확보할 수 있는, 차량을 계속 가지고 있는, 비용을 청구하는 당사자인 엄체에서 합당한 이유로 입증을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대여기간동안 발생한 것인지 탁송기사님이 낸 흔적은 아닌지 차량 반납후 조작으로 낸 흔적이 아닌지
원래 있던 흠집이나 먼지들은 아닌지 진짜 그만큼 배상을 받아야할 만한 손상들인지요.
다들 아시겠지만 많은 외국인 또는 젊은 친구들이 이런 피해에 지속적으로 노출이 많이 되고 있는 상태고 국내 이미지
손상을 주는 업체들은 근절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합당한 입증으로 사유가 인정이 된다면 배상을 해야겠지만요.
글은 평생 남는거니 많은 분들이 이런 경험담을 듣고 참고하셔서 이런 일이 없도록 했으면 좋겠습니다.
글이 길어 두서없이 쓴거같은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