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랑 같이 횡단보도를 건너는 오토바이 한 대

 

그런데 오토바이 번호판이 약간 이상합니다.

 

세번째 숫자가 뭔가 이상합니다.

 

대상차량을 쫓아가보기로 합니다.

 

약 200m 쫓아가보니 마침 딱 차량을 세우고 빌라에 위치한 배달지에 배달을 하러 올라간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서울강남파5067 (가린 모습).jpg

 

노란색 표시는 제가 했지만, 세번째 숫자는 제가 건드리지 않았습니다.

 

흰색으로 페인트를 바른건지 숫자가 영 이상합니다.

 

가까이에서 보니 흰색 휴지?로 보이는 물질을 부착해놨습니다.

 

숫자가 0인지 6인지 8인지.. 정상 식별이 불가능합니다.

 

저는 기다렸다가 배달지에서 나와 출발하려는 운전자에게 위의 영상과 같은 모습으로 번호판 확인 및 시정을 요구합니다.  (마스크 쓰고 달리는 오토바이를 매번 뛰어서 쫓아가기가 너무 힘드네요)

 

그 결과!

 

서울강남파5067 가린거 제거.jpg

 

 

서울강남파5067 가린거 제거 후.jpg

 

 

말끔히 제거 되었습니다. 

 

운전자의 말을 들어보면 전혀 모르고 있었던 것 처럼 보입니다.

 

저는 이 차량이 상습적으로 이러고 다니는 것인지, 아니면 정말 우연히 차량 주행을 하다가 도로에서 물에 젖은 휴지가 날아와 붙은 것인지 판단을 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지자체에 민원 접수하여 이륜차 번호판 가림 사건 담당자의 판단을 맡겨보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지자체 담당자는...

 

교통법규 단속을 피하기 위한 의도적 가림 행위라고 판단하여 경찰로 사건 일체를 이송하였습니다.

 

Screenshot_20211024-151614.jpg

 

 

여러분의 의견은 어떠신가요?

 

1. 차량을 주행하다보면 우연히 누군가 무심결에 던진 젖은 휴지가 번호판 숫자 6의 상단에 정교하게 붙어 6이 아닌 마치 0이나 8로 식별되게 보일수도 있다. 운전자가 억울할수도 있겠다.

 

2. 하루에도 수십번 본인의 오토바이에 오르락 내리락하면서 당연히 번호판의 상태에 대해 주의할 의무가 있고, 알고 있었으면서도 모르는 척하고 있는 것이다. 또, 마침 인명보호장구 즉 헬멧이 아닌 캡모자를 쓰고 횡단보도 보행자 사이사이로 다니는 배달 오토바이인것을 보니 다분히 교통법규 위반 단속이나 신고를 피하기 위한 것으로 생각된다.

 

 

다른건 몰라도 이제 해당 오토바이는 이와 같은 수법은 사용하지 못할 것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