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10일.. 제 눈 앞에 늠름한 모습의 이륜차 한 대가 모습을 보입니다.

 

Screenshot_20211023-121520_Gallery.jpg

 

참으로 위풍당당 멋진 모습입니다. 사람들이 걸어가는 인도상에 시동을 켜놓은채 번호판을 자물쇠로 가려놓고 예쁘게 주인님을 기다리고 계십니다.

 

혹시 주인님이 아니라 저를 기다리고 있는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일단 모습이 예쁘기에 저도 이 놈을 여러각도로 촬영해줍니다.

 

Screenshot_20211023-121538_Gallery.jpg

 

 

 

Screenshot_20211023-121530_Gallery.jpg

 

자물쇠를 손으로 굳이 들어올리지 않아도 제 눈에 지역명, 글자, 숫자 등 차량번호 전체가 다 보였고 제 휴대폰으로도 차량번호 전체가 다 담겼습니다. (일부만 모자이크함)

 

마침내 주인님이 나타납니다.

 

Screenshot_20211023-121845_Gallery.jpg

 

그리고나서 귀가 후 저는 바로 국민신문고로 민원을 신청합니다.

 

결과는.... 약 8일 뒤...

해당 이륜차량의 사용본거지 관할 지자체에서 과태료를 부과하겠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Screenshot_20211022-150632.jpg

 

이 주인님이 지자체에서 과태료를 부과 받고 일명 금융 치료가 잘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 있었고.. 내심 기대했습니다.

 

그 후 지난 10월 21일..

제 눈 앞에 오토바이 한 대가 야간에 모습을 보입니다.

 

이 오토바이에 주인님은 옆에 있는 마트에 가신 것 같아보였습다. 이 오토바이의 주인님도 시동을 켜놓은 습관을 가지고 계신 듯 보였습니다.....

 

Screenshot_20211023-122418_Gallery.jpg

 

그런데 어디선가 본듯한 이 모습.... 맞습니다..

 

바로 그 주인님이 금융치료가 아직 덜 된 모습이었습니다.

 

Screenshot_20211023-122424_Gallery.jpg

 

지난번에는 자물쇠로 차량번호를 어설프게 가려서 차량번호인 2559가 다 노출되어 신고를 당했다고 생각했는지, 이번에는 동일한 모습을 가리고 수법을 지능화하여 자물쇠에 천쪼가리를 덧붙여 지역명과 숫자 5를 완벽하게 가린 모습이었습니다. ㅎㅎ

 

Screenshot_20211023-122735_Gallery.jpg

 

저는 이번에도 자물쇠를 굳이 들어올리지 않고, 지난번 신고했던 차량과 동일차량, 동일인물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어떻게 알았을까요?

 

바로.... 제 DB(데이터베이스) 기록에 남겨진 보관자료를 피해갈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Screenshot_20211023-123001_Gallery.jpg

 

 

이 정도면 오토바이 운전자는 저는 원망할지도 모르겠지만, 지자체로부터 시정명령과 과태료 처분을 받고도 정신을 못차리고 오히려 수법을 더 지능화하여 이제는 지역명과 숫자까지 안보이게 가리고 다닌다?

 

어쩔 수 없습니다. 경찰과 검찰의 형사치료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수개월이 흐르고 계절이 바뀌었지만, 차량이 가지고 있는 고유한 흔적들은 쉽게 바뀌지 않고, 사람의 습관은 더더욱 바뀌지를 않습니다.

 

저 어릴때 초등학교에서 지각하면 5백원, 숙제 안하면 5백원 학급비를 걷는다고 말하면, 학급비를 내기 싫어서 열심히 지키려고 노력했던 생각이 납니다.

 

그런데 다 큰 성인이.. 사회구성원이.. 대한민국에서 위반을 해놓고도 반성의 기미와 재발방지 노력은 커녕 법을 무시하고 법 위에서 살아가려고 하니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과연 이번에는 잘 빠져나갈 수 있을지, 또 어떤 치료가 이루어질지 지켜보겠습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