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배에 가입한 지는 한참이나 되었지만,

눈팅만 하다가 처음으로 글을 쓰는 것이 문의글이라 죄송합니다..

 

본론으로 들어가서 담배꽁초 테러를 당했는데, 앞으로 처리를 어떻게 해야하는지,

형님들의 조언을 구하고자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경위는 이렇습니다. 2021년 1월 31일 주차장에 세워둔 제 차량에 담배꽁초와 가래침 테러를 당했습니다.

출고한지는 1년정도 된 시점이었습니다. 피해사진은 아래에 첨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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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래침이야 씻으면 그만이다지만, 담배꽁초 불똥에 변색된 곳을 보니 화가 치밀어 올랐습니다.

바로 112에 신고했고, 과학수사대까지 출동해서 담배꽁초와 가래침 DNA수거와 간단한 조서를 작성했습니다. 

이런 경우 범인을 잡는 데 어려움이 많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었기 때문에 저는 건물을 샅샅히 뒤지기 시작했고,

동일한 담배를 태우는 층을 추린 후 건물 내부 CCTV를 통해 유력한 용의자를 특정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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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담당형사님께 영상과 계단실에서 수집한 담배꽁초를 전해드렸습니다.

그리고 DNA결과 나오는 데 거의 두달 가까이 시간이 지난 거 같습니다.

결과는 예상했듯 위 두 사람 중 한명이 범인이라는 내용을 전달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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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가해자는 재물손괴의 혐의가 적용되어서 검찰로 넘어가 있는 상태이고,

저번주 수요일 형사조정제도의 조정위원을 통해 대화가 오고 갔습니다.

가해자는 형사조정실에 출석했으면, 본인은 사정상 전화로 조정진행하였습니다.

대화의 주내용은 수리비가 과도하기 때문에 가해자는 합의에 응해줄 수 없다는 것인데...

 

저는 애초에 합의 생각이 없었고, 가해자에게 큰 교훈..아니 고통을 주는 것이 목적이었습니다.

처음 신고를 할 당시에도 담배? 피울 수 있지. 근데 금연건물에서 이러는 건 아니지?라는 생각에서,

오냐, 내가 니 인생에 가장 비싼 담배를 피운 날로 만들어 줄게라는 오기의 과정이었습니다.

첨언하자면, 저 피해가 있었던 오피스텔 건물이 언제부턴가 담배냄새로 입주민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었습니다.

각층 엘리베이터 입구와 내부에는 금연을 호소하는 입주민들의 하소연이 넘쳐났었고,

제 아내는 당시 임신 6개월차로 담배냄새와 관련 스트레스로 조산기도 있었던 상황이었습니다.(산부인과 처방내역 있음)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라던가요. 저희 부부는 이사할 곳을 찾기 시작했고, 

4월 만삭의 몸으로 새로운 보금자리로 이사를 했습니다.(다행히 아기는 건강하게 태어났습니다.)

 

다시 돌아와서, 조정위원에게 제가 마지막에 전해들은 말은

'가해자가 수리비 200만원을 인정할 수 없고, 수리비가 합당한지 본인이 알아 본 후에 조사관을 통해서 제게 연락을 취할 것이다' 였습니다.

대화초기에는 본인의 잘못을 인정한다면서, 피해가 발생한 부분이 있다면 다 보상하겠다는 포지션이었는데,

끝마무리에서는 저런 소리를 하고 있으니, 저 가해자를 더 고통스럽게 해줘야 겠다는 생각이 더 들었습니다.

현재까지 가해자에게 연락 한번 받지를 못했으니, 당연히 사과도 없었을 뿐더러,

저번주 조정위원을 통해서 대화가 진행됐을땐, 반성의 기미를 조금도 찾아 볼 수 없었습니다.

 

서론이 너무 길었습니다.

이제 제가 드리고 싶은 질문입니다.

제가 가해자에게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

자차로 수리를 진행하고(수리비용은 공식센터 도장 및 몰딩교체+유리막코팅+렌트)

가해자에게 구상권을 청구해서 이사건을 마무리하는 것이 최선일까요?

수리비 200만원이 부당하다고 느끼는 가해자에게 그 이상의 금액을 청구해서 고통스럽게 해주고 싶습니다.

위 방법보다 더 혹독한 방법이 있다면 조언 부탁드리겠습니다. 답변 전이지만 미리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