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경기도에 사는 결혼한지 2년이 된 사람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저번주 목요일(5/16) 카카o 대리기사분이랑 말도 안되는 일이 있었습니다.


아무리 해결방안을 찾아봐도 없더라구요, 저와 같은 피해를 입는 사람이 없으면하는 마음에 이 게시판을 찾았습니다.


저희집은 경기도 광주시 장지동으로 서울 송파구 장지동과 이름이 같습니다.


문제가 어디서부터 생긴건지 대충 감이 오시나요?


저희 처가댁은 경기도 하남시로 경기도 광주와 자차로 20~30분 정도의 거리입니다.


어제 저녁 처가댁에서 가족들 다같이 밥을 먹고 집을 가기 위해 문제의 카카o대리를 불렀습니다.


카카o대리는 유명 브랜드 회사이기 문에 가격이 더 비싸더라도 일부러 이용하고 있었습니다.


대리기사님이 운전하고 집으로 가고 있는데 장지동 어디쯤이냐고 물어보시더라구요,


- 본인 : 역동 이편한세상 앞입니다. (광주 장지동은 동네가 작아서 그냥 다 언급하겠습니다.)


- 대리기사 : 역동이요? 이거 서울 장지동 아닌가요?


- 본인 : ..? 광주시 장지동인데요? 찍힌 주소보시겠어요?



찍힌 주소를 확인하니까 당연히 경기도 광주시 장지동으로 기입이 되어있었고, 갑자기 욕을 하시더라구요.


- 대리기사 : 아 씨,,,


-  아내 : 지금 아 씨라 그러셨어요?


- 대리기사 : 혼잣말 한거예요 혼잣말. 전 광주 장지동은 못가니까 여기 IC앞에 대리기사 잘 잡히는 곳에 내려드릴게요.

(이미 서울쪽 외각순환 고속도로를 탄 상태였습니다. 경기 광주에 이사온지 얼마 안되서 지리를 잘 몰라요)


- 아내 : 지금 무슨 소리를 하시는거예요? 목적지까지 가주시던지 아니면 저희 태운신 곳에라도 내려주세요.


- 대리기사 : 아니 대리기사 잘 잡히는 곳에 내려준다니까 뭐가 문제예요?


대리기사님은 자기는 목적지인 광주시 장지동도 못간다, 태운 곳에도 못간다, IC 내려서 대리기사 잘 잡히는 곳에 내려주겠단 말만 반복하더군요..


출발지가 멀어져서 집까지 가는 비용이 늘어나는 것은 둘째치고 어딘지도 모르는 동네에서 잡힐지도 모르는 대리기사를 기다리라는게 말이 되나요?


이 과정에서 서로 언성이 높아졌고 이럴꺼면 경찰서로 가달라고 말을 했습니다.


그러자 대리기사분은 고속도로에서 갑자기 서행을하고 차선을 무리하게 바꾸려 시도를 했습니다.,


옆 차선 트럭이 크락션을 울려대는 바람에 차선을 바꾸려다 못바꾼 차는 휘청했고,저희는 너무 놀라 이렇게 운전할꺼면 휴게소에서 경찰을 부르자 했습니다.


서로 언성이 높아져서 소리치며 싸웠고 아내는 너무 놀라 112에 신고를 했습니다.


경찰분은 소리치며 싸우는 걸 듣고 빨리 출동하겠다 했고 저희는 휴게소에 주차를 했습니다.


그런데 제일 큰 문제는 여기서부터였어요...

 

 

카카O대리 고객센터에 전화해서 자초지정을 설명하자 죄송하다 말을하며 요금은 취소해 드릴테니 휴게소에서 다른 대리기사를 불러서 귀가하라 하더군요.


상식적으로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대리가 잡힐까요?


저희는 카카O대리를 이용했으니 중재를 해서 대리기사님이 목적지까지 가게하던, 다른 대리기사님이 휴게소에서 목적지까지 갈 수 있게 조치를 해줘야하는거 아니냐고 물었습니다.

그랬더니 카카O대리는 고객이랑 대리기사랑 중계해주는 업체이기 때문에 이 외의 사항은 정해진 규정이 없다고 하더군요...

 

 

저는 인간적으로 이게 말이 되는 상황이냐, 카카O대리 믿고 이용했더니 대책이 없단 말만 반복하냐.라 했고

상담사는 자기는 해줄수 있는 일이 없다.며 전화를 끊으려 하더군요.


(녹음본 참조 후 글 씁니다)


- 상담사 : 고객님 같은 상담내용만 반복되고 있는 것 같아 상담을 종료하겠습니다.


- 아내 : 그래서 지금 전화를 끊겠다는 건가요? 전화내용 다 녹음되고 있습니다.


(이 때는 아내도도 흥분한걸 인정합니다. 그 분의 잘못이 아니었기에 잘못된 행동인거 인지하고 반성하고 있습니다.)


- 상담사 : 네 고객님 전화는 저희도 녹음되고 있구요 끊겠습니다^^

뚝-...



와 진짜 내일 출근해야되는데 시간은 계속 늦어지고 고속도고 휴게소에서 추위에 달달떠니까 미치겠더군요...


마침 경찰이 도착했고 전후 사정을 설명했습니다.


저희는 목적지까지 가주던 처음 탄곳에 내려달라 했는데 갑자기 대리기사님이 운전을 난폭하게 했고, 휴게소에서 경찰을 불렀다고 했습니다.


그러자 대리기사님이 자기가 그래서 IC나가서 대리기사 잘 잡히는 곳에 내려준다하지 않았냐!! 팩트만 말해라 팩트만!!


하면서 소리치시더라구요.. 경찰분이 안되겠다 싶었는지 딴 곳으로 데려갔습니다.


저희 사정을 들은 경찰분이 딱하고 방법이 없던지 하남경찰서로 대리를 불러라. 하남 경찰서까지는 자기가 운전해서 가주겠다. 했습니다.


하지만 하남경찰서에서 대리는 잡히지 않았습니다.


그나마 하남IC내려서 가까이에 있는 동네에 다른 대리기사가 잡혀서 경찰분이 대리 출발 장소까지 인솔해주셨고 안전하게 귀가할 수 있었습니다.


저희가 대리기사를 부른시간이 10시 29분이었고 집에 도착한 시간은 12시가 임박한 시간이었습니다.



다음날 출근이었는데... 화가 쉽게 가라앉지 않더라구요.


정말 카카O대리에 그런 약관이 있나, 이게 말이 되나해서 찾아봤습니다.



그런 약관이 진짜 있더군요... 카카O대리와 이런 일이 생기기 전까지는 알지도 못했습니다.


사고사례를 찾아보니 다른 분은 대리기사가 사고를 냈는데 카카O대리는 보험처리를 해줄 수 없으며, 사고처리는 대리기사가 들은 보험사와 처리해야된다는 말을 들었다곤 하더군요.


저희는 그 정도의 일은 아니나 그 동안 뭘 믿고 카카O 대리를 이용한건지 회의감이 들며 이 말도 안되는 상황에 하루종일 일에 집중도 안됩니다. ㅜㅜ


저희가 원하는건 카카O대리 업체의 적절한 대응과 사과였는데 왜 그 책임을 경찰분과 저희가 안고가야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게다가 저희 부모님이 이런 일을 겪었다면 어땟을지 생각만해도 끔찍합니다.


싫은 소리 못하시는 저희 엄마께서는 알겠다고 하시며 대리기사분을 그냥 보내드렸겠죠...


이런 피해를 저희만 입을꺼라는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다른 분들은 저희와 같은 피해를 입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 글을 올립니다..


굳이 돈 더 주고 카카O대리 이용하지 마세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해당 글을 아내의 시점으로 각색하여 레몬테라O 카페에도 글을 올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