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초 탈영한 6인조 그룹 젝스키스 출신 이재진 일병(30)이 탈영 1개월 여만인 8일 낮 대구 인근에서 군 당국에 의해 체포됐다.

군 관계자는 "이 일병이 8일 오후 2시 50분께 대구 인근 모텔에서 친구와 함께 나오다가 육군 헌병대에 의해 체포돼 조사받고 있다"고 밝혔다.

군 헌병기관은 이 일병을 상대로 탈영 경위와 그간 행적에 대해 조사를 하고 있다.

이재진은 지난달 2일 질병 치료를 이유로 청원 휴가를 나왔다가 부대 복귀일인 지난달 6일까지 복귀하지 않아 탈영 처리됐다.

그동안 가요계 주변에서는 이 일병이 1개월이 넘도록 소식이 없자 사고를 당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돼왔다.

이재진은 군 입대 후 우울증을 앓았으며, 군 병원을 오가며 통원치료도 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탈영 전 자살시도를 했다는 소문이 떠돌기도 했다.

그는 젝스키스 멤버로 1997년 데뷔해 인기를 얻다 2000년 팀이 해체되자 2001년 솔로 가수로 나섰지만 좋은 성과를 얻지는 못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 2006년 부친을, 지난해 모친을 잇달아 여의는 등 불운한 일을 당했다. 이에 따라 이재진은 가수인 여동생 이은주 씨와 둘만 남은 상태다.

이재진은 지난 2006년 게임 개발 업체에서 산업기능요원으로 복무했으나 부실하게 복무했다는 이유로 군 복무를 인정받지 못해 지난해 10월 현역으로 재입대 했다. 그는 산업기능요원 편입 취소 및 현역 입영 처분이 부당하다며 서울지방병무청장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으나 패소 판결을 받았다.

[진성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