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휴가철이라 제 또래나 어린 친구들이 렌트를 많이들 해서 놀러가는것 같습니다.


저같은 경우는 하루 쉴겸, 일도 할겸해서 작은것 같지만 나름 크고 저렴한 렌터카 업체에서 아반테 MD를 렌트했습니다.


렌트카에 대한 참 뭐 같은 일들을 많이 들었기에, 빌릴 때 이야기 하는것 잘 듣고, 차 상태 확인할때 짚어주는 부분을 


핸드폰으로 찍어가며 제 나름대로 열심히 체크 했습니다.


한가지 제가 간과했던 부분이 있었습니다.


'타이어 마모정도'

 

나름 10년의 운전경력으로 최근 3년간 일로 인해 장거리도 많이 뛰어서, 못이 박히거나, 무언가 타이어에 박혔을 때,


이상한 느낌을 감지하고 조치를 취해 왔고, 타이어가 내려 앉을 정도의 일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이번일로 인해 차에 관해서는 일어나지 않을 일은 없다라는걸 제대로 실감합니다.




어제 18일 오후 4시반경 37번 국도를 타던 도중에 어느순간 차 뒷바퀴 쪽에서 뜨문뜨문 드르륵 하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주행은 약 40-70을 넘나들며 꼬불꼬불 달리고 있었구요, 동승자가 어려운분이셔서 방지턱도 얌전히 넘고, 패인곳 알아서 피하고


엄청 신경을 쓰며 달렸기에 차가 약간 무겁다라는 느낌을 서서히 받고 이상한 소리도 나서 우선 정차 후 차상태를 봤습니다.


OMG..펑크가 나서 완전히 주저 않았는데, 옆부분에 터진 것 같이 보이며, 타이어의 마모상태가 당황스럽기 짝이 없습니다.



렌터카 회사에서 펑크는 운전자 과실이므로 운전자가 부담해야된다, 어쩌고 저쩌고,


혹시 120킬로 이상 주행하셨나요? 너무 과속하면 펑크가 날 수 도 있습니다. (응?)


우선 이게 파스 인지, 펑크인지 알아봐야하니 보험 출장을 신청하겟습니다. 상태에따라 자부담을 하셔야 할수도 있습니다.



뭔가, 알 수 없는말을 열심히 하는걸 듣고, 시간이 좀 지나니 보험 출장이 왔습니다.


타이어를 빼서 체크를 해보니, 옆부분이 문제가 아니고 타이어 골쪽에 칼날이 박혀있어 공기가 쉭~하고 빠르게 새고 있었습니다.


못이 박혔으면 공기 빠지는 속도가 느리고 소리도 났을텐데, 칼날이라 소리도 안나고,,,,


어느정도 주행을 했기때문에 이 타이어는 더이상 쓸수 없고 메워서 쓰면 큰일 날 수도 있으니 스페어로 갈아야 한다고 했습니다...



일단 스페어로 갈고, 집에 돌아와서 짐을 놓고, 렌터카 회사 옆에 차를 대놓은뒤 귀가했습니다.



반납할 때, 또 문제가 생깁니다. 처음에 다치신덴 없으세요? 이 한마디가 뭔가 마음을 놓게 합니다.


아, 이사람은 그래도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구나..(사실 당연히 해야하는 말인데도 불구하고....)


타이어를 체크하면서 분노 게이지가 상승합니다.

(w는 직원 / i는 제 대화입니다)


(갔다와서 30분내로 바로 쓴 내용이라, 80프로이상 정확하게 했던 내용이라고 확신합니다.)

w 타이어 파스가 아니라 펑크가 아닌데 왜 쓸 수 없다고 하지? 보험 이상한 애네,

i 옆부분이 마모가 되어서 다시 쓸 수가 없다고 해서 스페어로 교체를 했다

w 에이 말도 안된다, 이런건 펑크난 부분만 메우면 해결될 부분이다.

i 근데 이거 타이어 마모정도가 너무 심한것 아니냐?

w 여기 골이 좀 있죠? 이건 영업용이라 이 정도면 더 사용해도 된다.

i 말이 되나? 이렇게 작은 칼날이 박혔는데, 정상적인 타이어 같으면 펑크가 낫겟나?

w 이정도의 칼날이 박혔는데, 펑크가 안날리 없다. 그리고 이 타이어는 쓸 수 있는 타이어다. 펑크난 부분은 운전자 과실이므로 실비는 부담해야 한다. 펑크 때우는 비용 5000원, 출장비 합해서 23000원정도 청구하겟다.

i 말이 되나? 타이어 마모가 이렇게 심해서 난 문제인데, 내가 왜내나? 만약 고속도로를 달리다가 펑크가 났으면 바로 사고로 이어졌을 부분이다.

w 타이어 값을 청구하는게 아니고 일 해결에 실제로 들어간 실비, 즉, 펑크 때우는 부분/출장비만 달라고 하는건데 왜 그러나? 그리고 이건 파스가 아니고 펑크가 낫기 때문에 운전자 과실이다. 파스면 우리책임이 맞다. 하지만 타이어 펑크부분은 운전자가 부담해야지 사람들 다 못 밟을 수도 있고, 매번 펑크난 부분에 대해 우리가 다 부담할수 없지 않나,

i 타이어 상태가 어처구니가 없으니까 일어난 문제지 않나? 만약 빗길이였으면 미끄러졋을 테고, 고속도로였으면 펑크가 나서 큰 사고가 났을것이다. 내가 운전을 하면서 도로상태를 일일이 보면서 아 저기 못이 있으니 피해야겠다 이러면서 다닐수도 있는것도 아니고,

w 사고 안났잖아요? 이차는 전륜구동이라 앞바퀴도 아니고 뒷바퀴가 그런건 문제되지 않는다.

i 그럼 꼭 사고가 나야되나? 이 펑크가 타이어마모정도 때문에 생긴 문제인데, 내가 내야하는걸 이해할수 없다.

w 아니, 왜 타이어 마모 가지고 이야기를 하느냐? 주행중에 펑크가 났으니까, 그 부분에 대한 비용만 청구하겠다는것 아니냐? 돈내기 싫으면 싫다그러지, 왜 타이어 오래된것 가지고 이야기를 하느냐? 

i 펑크의 원인지 타이어가 오래된것 때문에 일어난거기 때문에 이야기를 하는거다.

w 아, 돈 내기 싫으시면 싫다고 해요! 타이어 상태에 대해 말하지 말고

i 돈 내기 싫어요

w 그럼 내지말고 가세요, 우린 법적 조치 하겟으니까,



정말 가슴이 떨리고, 화가 치밀면서, 어이도 없고 그럽니다.


보험이 렌트카랑 싸우지 말고 좋게 해결보라고,,, 좋게 해결보려고 했는데, 타이어 마모에 대해 이야기를 꺼내니까 울컥한가 봅니다.


자동차 안전기준에 관한 규칙 제12조 1항 2호를 보면 "2. 금이 가고 갈라지거나 코드층이 노출될 정도의 손상이 없어야 하며, 요철형 무늬의 깊이를 1.6밀리미터 이상 유지할 것" 라고 되어 있습니다.


요철형 무늬의 깊이는..


보고 판단해보세요. 이순신 장군님 모자가 3분의 1정도는 가려져 있어야 양호한 편입니다. 이건 뭐,,,,,,,,


하.. 이거보니 생각났네, 옆에 무늬가 깊게 패여 있죠? 별로 많이 닳지 않앗죠?


이 옆부분이 별로 안닳았기 때문에 쓸만한 거라고 얘기합니다...(말이야 방구야)


타이어 마모 한계선까지 닳아있는데,, 왜 옆을 가지고 이야기 하시나..


원래 드러운꼴 보기 싫어하는 성격이라, 그냥 비용 지불하려고 했는데, 


그래도 할말은 해야겠어서, 타이어 마모에 대해 이야기 했더니


제가 여자고, 어려보여서 타이어에 대해 잘 모르면서 그런소리 하지말라 라는 뉘앙스로 이야기 하니, (물론 제 느낌)


너무 화가 나서, 못내겠다고 했습니다.


요즘 사건 사고가 많아 안전에 대해 정말 다시 생각해 보는 나날들인데, 저딴 타이어를 가지고 아직 쓸만하다는 이야기를 하고,


그리고 사고 안났으면 됬지 왜 ㅈㄹ이냐 이런 식이니, 잠자던 제 분노가 끓어 올랐습니다.




여러분 렌트할 때 타이어 꼭 체크하세요!!


그리고, 법적조치를 취하겟다니 뭐래니 하는데, 조언 한마디 부탁 드립니다.


그냥 23000원 주고 끝내기엔 안전문제가 너무 신경쓰여서...


해봣자 손해배상청구인데, 이것도 분하고 억울하고...참 다이나믹한 주말 입니다.




좋은 주말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