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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를 무단횡단하는 자신들에게 경적을 올렸다며 운전자 등을 집단 폭행한 조직폭력배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울산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9일 경적을 울렸다며 운전자와 동승자를 폭행한 혐의(공동상해)로 거제지역 조직폭력배 박 모(29)씨 등 3명을 구속하고 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아우디 승용차를 몰던 정 모(24)씨는 지난달 22일 오전 4시20분께 울산 남구 달동의 한 동네에서 건장한 청년 8명이 도로를 무단횡단하는 것을 보고 경적을 울렸다. 술에 취해 천천히 도로를 무단 횡단하자 '빨리 지나가도록 하기 위해' 경적을 울린 것. 그러자 조폭인 박 씨 등이 '본성'을 드러내며 정 씨의 차량을 막아 세운 후 차량 보닛과 지붕으로 올라가 발로 밟기 시작했다. 또 다른 조폭은 차량 동승자의 얼굴도 때렸다.

특히 이들은 운전자 정 씨와 동승자(24)가 겁을 먹고 차량을 후진한 뒤 정차한 후 도망가자 도로에 있던 철제 입간판을 들고 따라가 던지는 등 집단 폭행을 가했다.

경찰은 "박 씨 등이 차량 보닛 등을 밟아 수리비 600만 원 상당의 재산피해를 입혔다"며 "정 씨와 동승자는 조폭들에게 맞아 코뼈와 눈 부위 뼈가 골절되는 등 각각 전치 8주와 3주의 상처를 입었다"고 말했다. 김태권 기자 ktg660@

 

원본영상 : http://www.youtube.com/watch?v=terOhhLAa9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