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동네에서 건재하게 다니는 그랜저 입니다.

1986년에 출시된 그랜저가 1992년, 6년만에 풀체인지를 한것입니다. 프로젝트명은 LX로 미쓰비시와 공동개발로 출시되었습니다. 하지만 미쓰비시는 토요타 크라운과 닛산의 세드릭에 치여서 이차(데보네어)를 죽쓰고 있는데, 정작 우리나라는 반대로 1세대부터 대우 로얄왕조를 무찌르고 정상에 오르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벌어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에쿠스도 그러한 바턴을 이어 받게 됩니다.

디자인은 기존의 각그랜저에 비해 많이 유연해져서 깔끔한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그리고 리어 오버행이 다른 차량에 비해 길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또, 국내최초로 에어백이 적용된 차가 바로 사진에 나온 차량입니다. 그 이후에 나오는 현대차들이 에어백&ABS가 달려 있으면 뒷유리창에 표기하는 것도 이때문입니다. 하지만 이차에게도 사이드 에어백이 최초로 달려 있다는것을 아는 사람만 안다는 것입니다. 그것도 1997년, XG나오기 1년전에 적용되었다는 겁니다. 이는 현대자동차 홈페이지에서 연혁에 기재가 되어 있습니다.

96년에 다이너스티, 99년에 에쿠스, 2008년에 제네시스(BH), 2014년에 아슬란(?)의 등장으로 대형차 위상이 위축되었음에도 많은 사람들은 아직 그랜저를 대형차로 인식하고, 성공하는 사람들이 타는 차로 생각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