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70시대/11. '표 파시오' 7대 총선 불법 현장

↑ ▲ 표 파시오 : 울산 공화당에서는 유세가 끝난 후 울산국민학교 교정에서 유권자 1백여 명에게 두 사람 앞에 2백원 씩 나눠 주었다. 1967년 6월 5일.


↑ ▲ 실성한 한 표 : 쉬는 날이 아닌데도 놀기가 적당한 장소라면 인파가 들끓었다. 막걸리 한 사발에 장구치고 춤추다 지쳐 쓰러진 자리에 매도된 주권이 잔해처럼 쌓였다. 1967년 6월


1967년 6월 8일에 실시된 제7대 국회의원 총선거는 전국적으로 공개투표, 대리투표, 중복투표, 투개표 조작까지 있었던 전면적인 부정선거였다. 3·15 총선이 무색할 만큼 타락선거로 치러진 6·8 총선은 공화당정권이 3선개헌을 위한 개헌선(재적 3분의 2)을 확보하기 위해 치밀한 계획 아래 추진된 까닭에 관권개입이 어느 선거 때보다 심했다.

선거 결과 공화당 130석, 신민당 44석, 대중당 1석으로 여당은 개헌선보다 훨씬 많은 의석(73%)을 확보했고 야당은 호헌선인 59석에도 미달하는 참패를 당했다. 투표자 수가 유권자 수보다 더 많은 선거구가 곳곳에서 나타나는 등 부정이 얼마나 심했는지 공화당이 나서서 당 소속 당선자 7명을 제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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