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서울거리라면 지금은 무슨 돗대기 시장같이 변한 세종로 모습이 가장 우선이죠. 80년대부터 많은 곳에

고층건물이 세워지고 그 전까지 낮은 스카이라인을 가지고 있던 서울도심이 고층건물의 숲으로

변한 시절이 바로 이 시절 80년대 입니다.   요즘이야 세종로로터리가 지상으로 건널목이 생겨서 다들

지상으로 건너지만 이 시절만 해도 지하도를 건너야만 했습니다.   이 지하도를 건너면 교보빌딩으로

통하는 입구가 있어서 교보건물 갈 때 참 편했다고 기억합니다.

 

버스색깔 보세요.  그 전까지만 해도 하늘색 도색의 버스였다가 어느 순간에 보라색으로 바뀌어서

아주 낯설었던 버스색깔이죠.  누가 아이디어를 냈는지 참 한심한 도색으로 바꿨다고 그렇게 욕을

하며 탔던 버스입니다. 




항상 많이 보고 본 듯한 모습이죠.  1983년 남대문 시장의 입구의 모습입니다.

아마도 계절은 겨울 인 듯 과일을 파는 아주머니의 복장이 정말로 추운 날인가 봅니다.

약국이 문을 닫고 있는 것을 보니 일요일의 모습이네요.  




서울하면 또 빼놓을 수 없는 곳이 바로 남대문 시장이죠.  워낙 오래도 되었고 그때부터 지금까지

줄곳 한 곳에 변함없이 있는 큰 시장이라 아마도 시대를 구변해서 나열하면 정말로 세상의

변화를 볼 수 있는 좋은 자료가 될 것인데 굳이 날짜를 명시해 놓은 자료가 없어서 못하고 있네요.

이 사진은 1983년 9월달에 있었던 소련의 대한항공 격추사건이 벌어졌던 싯점의

사진이라 보입니다.  중앙에 <천인공로할 소련의 살인만행을 규탄한다> 프랭카드가 걸려 있는

것을 보니 83년 9월달 사진이네요.

 

이 시절 특징이 하나 있는데 70년대의 투박함과 80년대의 세련됨이 공존하는 공간이 바로

남대문 시장이 아닐까 합니다.   주부들의 머리스타일은 당시 유행하던 파마머리이고

보통 옷장만이 어렵던 그 시절 몇년을 입었던 옷을 또 다시 꺼내 입고 다녔기에 아마도

이 분들의 의상은 거의 70년대 복장형식이라고 보입니다.

 

이때만 해도 남대문의 중앙통로인 이곳에 길가운데 노점상들이 쫙 죽치고 장사했었는데

요즘은 아마도 그렇지 않을 것입니다.




1983년 9월달에 개봉한 플래시 댄스를 상영하는 대한극장의 풍경.  지금하고는

완전 다르죠?   83년이면 아직도 거리에 한복을 입고 다녔던 마지막 한복세대 여성분들이

있었나 봅니다.   그 전에는 이렇게 평일날 한복을 입는 분들 보다는 일요일날

가족의 결혼식이나 행사에 한복을 곱게 있고 다니던 여인들이 많았는데

요즘은 완전 사라졌더군요.   그저 한복은 병원 영결식장에서 상주들이 입는 검은한복 뿐...




어디일까요?  제가 그 많은 옛 사진을 본 느낌으로는 역시 명동 코스모스 앞 계단에서 찍은

명동입구의 모습이라고 보입니다.  이때는 명동입구에 있던 제약회사 광고시계탑이 사라진 시절입니다.

물론 그 시절 명동의 코스모스 쪽으로 자동차의 진출입이 허용되었던 시절이구요.

길 양쪽에 주차를 할 수 있었던 시절입니다.  지금은 꿈도 꾸지 못하지만..

 

이때 여성들 복장이 어깨에 훗까시라고 어깨뽕을 넣던 시절입니다.  70년대는 그런 복장이

없었는데 80년대부터 유행하기 시작한 양식이라서 중앙에 브라운색을 입고 있는

여성의 어깨에는 어깨뽕심이 들어가 있네요.  그리고 이 시절 특징이 남성들이나 여성들이

그렇게 바바리코트 비숫한 코트를 많이 입고 다녔지요.  특히 회사원들은 거의

유니폼같이 그런 복장을 하고 다녀서 바바리코트를 입은 사람들이 많이 보이면

거의 80년대 모습이라고 생각하셔도 과히 틀리지 않습니다.   ㅎㅎㅎ




요즘은 이런 전화부스 보기 힘들죠?  그 대단한 명동에서도 전화부스는 보기 힘듬니다.
전화라는 문명의 이기 하나만 놓고 본다면 정말로 많이 변한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 전화박스는 명동에 있던 전화박스죠.  오래전 전화박스만 보면 사람들이 구름떼같이

줄을 서서 전화를 하던 시절이 있었는데 이제는 다들 개인무전기를 갖고 다니고 있으니

정말로 이 모습이 이련하게 느껴짐니다.

 

명동에 있던 옛 조훈양보점의 모습이 보이고 아마도 이곳이 명동파출소 앞 풍경이라고

생각듬니다.




어딜까요?  아시는 분?  아마도 이런 상가들이 당시 밀집해 있던 곳은 청계천 길?

아닐까요?   도기상가들이 많이 밀집해 있던 곳은 을지로이고 부속등의 물건들을 많이

팔던 곳은 청계천길이니... 아마도 이 모습은 청계고가 밑의 어느 건널목을 건너는 행인들을

맞은 편쪽에서 바라보고 찍은 사진인가 싶습니다.

 

지금과 그때와 다른 것은 간판인데요.  그때는 간판이 저런 형식의 요철간판을 많이 썼지요.

70년대까지는 손글씨 간판이 많이 쓰였고 저렇게 글자를 돌출시켜서 만든

간판은 그래도 시대의 첨단 간판이었습니다.   대우로양 칼라tv라고 쓰인 매대의

간판이 눈에 들어옴니다.  옆에는 리더스 다이제스트라고 써 있나 봅니다.

요즘은 절대로 읽지 않는 교양잡지 말입니다.




 이 사진... 유심히 보지 않으면 어디인지 구별이 쉽지 않습니다만 80년대 초반경의

이태원 사진입니다.  이태원길이 당시 노점상들이 많이 있었고 당시로서는 흔치 않던

켄터키프라이드나 햄버기집이 있었지요.  그리고 이상하게 왜 그런지 모르게 파라솔을

많이 펴 놓았다고 기억합니다.  아마도 더운 여름에 햇빛을 피할려고 노점상들이

펴 놓은 것 같은데 일종의 그 지역의 특징같았습니다.

 

당시 이태원은 길가에 주차가 허용하던 곳이었는데 포니2나 포니픽업. 스텔라.

그리고 대우 프린스 아님 로얄살롱 같은 차들이 길에 주차해 있네요.

이 시절 이태원만 가도 정말로 외국거리의 느낌이 났고 길가에 쫙 주차해 놓은 자동차의

대열을 보면 기가 질렸던 시절이죠.




 이 사진 한 장을 갖고는 어디인지 가름이 안되네요.  어디일까요?   그 시절 70년대의 영향으로 인해

사람들이 생맥주를 많이 마셔고 좋아했기에 생맥주집도 보이고 80년대부터 유행하기 시작한

시대의 첨단 사업이었던 전자오락실의 간판도 보입니다.

얼핏 보면 종로2가 시사영어사 앞 풍경같기도 하구요.   길 마지막에 보이는 건물이 영풍

같기도 하구요.  그 앞 빌딩은 수협빌딩 같이 보이네요.  이 시절 저도 종로2가

시사영어사 에서 죽돌이 하던 시절인데 그런것 같기도 하네요.   워낙 시간이 흘러서

기억이 가물가물해서 그렇지.. 많이 유사하네요.




1984년 2월경의 명륜동 성균관대학 앞의 졸업식날 풍경.  아마도 11시 방향이

성균관대학 정문쪽 같습니다.   그 시절은 이렇게 졸업식만 되면 꽃장사들이

학교앞에 진을 치고 있었고 다들 꽃 한다발 씩 사기도 했는데 요즘에는 졸업식날이

되어도 꽃장수도 별로 없고 꽃값도 비싸서 예전같이 많이 꽃을 사지 않는 것

같네요.   저도 이곳 명륜동 잘 아는데 이 지역이 어디쯤이지 가름이 안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