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은 80톤급 초대형 굴삭기를 개발하고 국내 시판에 나섰다고 20일 밝혔다.

이번에 선보이는 굴삭기(모델명:R8000LC-7A)는 지금까지 국내에서 제작된 굴삭기 중 최대 크기로, 이미 지난 1월부터 유럽과 미국 등 해외에서 먼저 판매가 시작되어 인기를 끌고 있는 제품이라고 현대중공업은 소개했다.

특히 이 제품은 현행 국내 배기가스 규제기준인 TIER-2보다 한 단계 높은 TIER-3엔진을 장착해 미국과 유럽의 3차 배기가스 규제까지 만족하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TIER-3엔진은 출력과 작업성능은 기존 제품 대비 15% 가량 향상되었으면서도 일산화탄소, 미세먼지 등 배기가스 배출량은 크게 줄어 환경친화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굴삭기는 또한 신개념 전자제어시스템을 채택해 운전자가 일반 굴삭작업, 파쇄(破碎)작업 등 다양한 작업방식을 직접 선택할 수 있도록 했으며, 작업세기의 강약을 조절하는 파워모드와 선호 작업조건을 기억하는 사용자모드 등 조작기능을 다변화해 편의성을 높였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이번 신모델 개발은 그동안 수입에 의존하던 초대형 굴삭기 시장에 경쟁력을 갖춘 국산제품이 진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요구에 맞춘 다양한 제품 개발로 굴삭기 시장 점유율 확대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