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의 독립성과 버스의 효율성을 결합한 차세대 운송수단이 주목을 받고 있다. 컨셉카 디자이너 에바 토프텀이 설계한 ‘택시 도쿄’가 바로 그것.

택시와 버스를 결합한 이 운송수단은 승객이 타고 있는 독립된 유닛을 한 데 모아 한꺼번에 이동하는 방식을 사용한다. 각각의 장소에서 승객을 태운 택시 중 목적지가 비슷한 택시들이 버스 형태의 운전부와 결합하여 목적지로 이동하는 것이다. 승객들이 탑승시 목적지와 합승 여부를 입력하기만 하면 컴퓨터 프로그램을 통해 이동경로가 조정된다.

버스형 이동 방식으로 교통량을 감소시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승객과 승객, 승객과 운전 공간을 분리시켜 독립성을 확보함으로써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는 것이 설계자의 설명. 대중교통 수단은 물론 자가용의 숫자가 날로 늘어나고 있는 아시아와 남아메리카의 교통난을 해소하기 위해 고안되었지만 미래형 대중교통으로도 손색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미영 기자 setFontSize(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