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최인웅기자][[Car & Life]국내-체어맨W·에쿠스, 수입-BMW·벤츠 등에 스페셜까지]

'쌍용차 체어맨W 리무진, 현대차 신형 에쿠스 리무진, BMW 뉴750Li, 벤츠 S600L, 아우디 A8L'

이 모델들의 공통된 특징은 넉넉한 뒷좌석 공간을 만들어 편안함을 주기 위해 '휠베이스'의 길이를 늘린 '리무진'이라는 점이다.

리무진은 보통 △좌석은 그대로이고 휠베이스만 늘리는 경우(자동차메이커들이 공식적으로 출시하는 리무진 형태)와 △좌석배열 자체를 기존 2열에서 3열 이상으로 늘리는 경우(시판되지 않는 특별 리무진)로 나뉜다.

국내외 화려한 스타들이 영화제나 시상식에서 타고 나오는 긴 승용차들은 대부분 기존 세단을 기반으로 개별 업체가 개조하거나 홍보 이벤트용으로 사용하는 차들로, 시판되지 않는다.

다만 메르세데스-벤츠는 S600 풀만 리무진으로, 링컨은 타운카 리무진으로 직접 스페셜 리무진을 제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에선 올 하반기 1억원 이상을 호가하는 '신형 에쿠스'(3.8L, 5L)의 리무진 버전을 준비 중이다.

국내차 중에선 쌍용차가 1997년 10월 기존 '체어맨'을 기반으로 리무진(전장 5355mm, 휠베이스 3200mm)을 국내 최초로 선보였으며, 지난해 3월 '체어맨W'의 리무진버전(전장 5410mm로 세단보다 300mm길고, 당시 최고가 1억200만원)까지 출시한바 있다.

지금은 단종 됐지만 현대차의 에쿠스 리무진(전장 5390mm, 휠베이스 3090mm)도 1999년 4월 3.5L와 4.5L급으로 처음 세상에 발표됐다. 이어 2005년 람다 3.8엔진을 탑재한 3800cc급이 추가돼 지난해까지 3.8L와 4.5L급의 리무진(전장과 휠베이스는 초기모델과 같으며 세단보다 270mm길고, 당시 최고가 9100만원)으로 판매됐다.

현대차는 오는 3월 '신형 에쿠스' 세단을 발표하고 하반기쯤 리무진 버전도 새롭게 출시할 계획이다.

신형 에쿠스 세단의 전장은 5160mm로 기존 세단대비 40mm가 길어졌다. 단종된 기존 에쿠스 리무진처럼 세단대비 270mm가 늘어난다고 가정할 경우, 전장이 5430mm로 국내 최고의 차체길이를 자랑할 전망이다.

수입차의 경우는 B필러(차량 옆 양쪽 유리 사이에 있는 기둥)가 아닌 뒷유리창이 길어진 형태가 대부분이다.

작년 12월 출시된 BMW '뉴750Li'와 벤츠 최고급차인 'S600L', 아우디 'A8L' 등은 롱 휠베이스(LWB)와 롱인젝션(Li)을 가리키는 'L'로 대변되는 리무진 모델이다.

'뉴750Li'의 전장은 5212mm로 기존 750i(5039mm)에 비해 173mm, 760Li(5179mm)에 비해서도 33mm가 길어졌으며, 가격은 1억7580만원에 달한다. 'S600L'(2억5990만원)의 전장은 5210mm, 'A8L'(2억3890만원)은 5192mm로 각각 세단보다 50mm, 130mm 길다.

이밖에도 벤츠와 마이바흐, 캐딜락, 링컨 등은 스페셜 리무진을 생산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벤츠가 S600을 기반으로 만든 풀만가드 리무진은 전장이 6356mm, 휠베이스가 4314mm로 전 세계 국가 원수급이 애용하며, 수류탄 등의 폭발에도 견딜 수 있는 방탄능력을 가지고 있다.

링컨이 국내에서 공식 판매하고 있는 리무진은 타운카(7400만원)로 기존 세단대비 150mm를 늘린 5675mm의 차체길이를 자랑하지만, 미국에서 판매하고 있는 스페셜 리무진은 전장이 무려 7140mm에 8인승 크기를 갖췄다.

 

최근 미 오바마 대통령이 취임식에서 탔던 캐딜락 프레지덴셜 리무진(8인승, 제원공개 안됨)도 화제를 불러 일으켰고, 벤츠코리아가 현재 국내에 판매하고 있는 7억8000만원의 마이바흐 62S모델(전장 6165mm, 휠베이스 3827mm)은 리무진 급을 뛰어넘는 스페셜 모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