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객 14명과 운전자가 돌리는 페달에서 동력을 얻어 움직이는 자전거 버스가 만들어져 화제가 되고 있다. 식물성 기름을 사용하도록 개조된 이 버스는 1시간 당 6.4km 정도 밖에 움직이지 못하지만 온전히 인간의 다리 힘으로 움직여지는 특이한 버스.

‘비지클’이라 불리는 이 자전거 동력 버스를 처음으로 생각해 낸 이들은 미국 보스턴에서 활동하고 있는 설치 미술가 헤더 클락과 매튜 마조타이다. 환경 문제에 관심이 많았던 이들은 온전히 인간의 의지와 힘으로 움직이는 운송 수단을 만들고 싶었다고. 참신한 아이디어를 가진 예술가들을 지원하는 비영리 단체 벌윅 연구소로부터 1천 달러(약 1백 3십만 원)의 보조금을 받은 이들은 자신들과 뜻을 함께 하는 수많은 자원 봉사자들의 도움으로 비지클을 완성할 수 있었다.

미국은 물론 네덜란드, 오스트레일리아 각지의 지원자들이 기술적인 자문을 주고 직접 부품 조립에 참가하였다. 비지클의 거의 모든 부품은 자동차와 자전거에서 재활용된 것들이며 이것 또한 이들의 뜻에 동참한 사람들의 기부로 얻어진 것들이라고.

시카고, 샌프란시스코, 솔트레이트 시티 등 미국 주요 도시들을 순회하며 시민들의 직접적인 참여를 유도하여 운행하고 있는 ‘비지클’은 해당 홈페이지를 통해 승객과 물품 지원자를 모집하며 의미있는 여행을 계속하고 있다고.

한미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