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미국현지시간),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 호텔에서 막을 내린 '바렛 잭슨(Barrett-Jackson)' 엔틱자동차 전시 및 경매이벤트에 판매가격 207만불, 한화(21일 환율기준)로 약 27억 원 가량의 초 고가 버스가 전시돼 화제다.

이 버스는 최고급 리무진버스회사인 '마라톤 코치(Marathon Coach)' 사가 선보인 것으로 고급버스의 내부를 완전히 개조해 만들었다. 버스는 앞문 입구를 들어서는 순간부터 느낌이 전혀 다른데 최고급 석재타일, 천연목재로 바닥을 장식해놓았고 입구에서부터 '거실, 부엌, 샤워실/화장실, 침실' 순으로 레이아웃이 배치돼 있다.

내부는 특급호텔의 스위트룸 수준으로 인테리어 해놓았는데 위성텔레비전은 물론 최고급 앰프, 스피커, TV수상기까지 설치해 놓았다. 물론 샤워실과 화장실 또한 당연히 고급스러웠고 부엌과 거실은 아늑하며 천정까지 섬세하게 디자인돼 있다.

무엇보다 이 버스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점은 주차를 해놓은 상태에서 거실과 침실 내부를 넓히기 위해 해당부분은 바깥으로 확장되도록 특수장치, 즉 슬라이딩시스템을 설치한 것. 아울러 천정에는 햇빛을 가릴 수 있는 차양 막도 설치해 놓았다. 슬라이드로 된 장치는 버스가 운행될 때는 확장된 부분이 다시 원위치로 돌려진다.

또한 버스 아랫부분은 바비큐파티를 할 수 있는 그릴과 오폐수 처리장치까지 장착해놓아 움직이는 집을 지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버스의 내부를 둘러본 관람객의 반응은 각각 엇갈렸다. 한쪽은 "정말 멋지다. 타고 싶다"는 반응을 보였고 다른 한쪽은 "겨우 베드룸 하나밖에 없는데 200만불 이라니?!"라는 부정적인 견해를 나타내기도 했다.

이 버스를 관람하려고 줄을 선 참관객들은 대부분 관계자에게 "가격이 얼마냐?"고 물었는데 이는 참관객들이 가격표에 적힌 207만불이 사실인지 확인하는 차원이었으며 어떤 이는 20만7천불이 잘 못 적혀있지 않냐는 표정으로 질의하기도 했다.


 

 

김미소 기자 ( aving.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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