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경제] 현대자동차가 승용차 뿐아니라 트럭, 버스 등 상용차 시승행사를 잇따라 열고 있다. 상용차 시장은 승용차 못지 않게 수입차 공세가 거센데다 주요 고객층이 운전을 직업으로 가진 경우가 대부분이라 체험 마케팅 효과가 더욱 크기 때문이다.

상용차 시승은 승용차와 달리 직접 차를 몰고 터미널이나 업체를 순회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시승 자리에서 곧장 계약이 맺어지는 경우도 있다.

현대차는 지난달 13∼23일 전국 화물터미널, 운송업체 및 특장업체 등을 돌며 시승행사를 개최했다. 자체 개발한 H엔진과 신형 파워텍 엔진을 탑재한 6X4급 트라고 신차를 알리는 자리였다. 트럭 10대가 동원됐다.

업체 및 개인 고객들은 현장에서 바로 차량 성능을 소개받고 직접 차를 몰아볼 수 있었다. 현대차는 수입 트럭보다 가격이 저렴하고, 성능도 뛰어나다는 점을 강조하는 한편 제품에 대한 고객들의 평도 수집했다.

지난달 14일부터 지난 6일까지는 에어로시티, 글로벌 900 등 버스 시승행사도 열렸다. 현대차는 버스 8대를 가지고 전국 시내버스 및 마을버스 업체 600여곳을 순회했다. 또 5월까지 봄맞이 행사 차원에서 시승 뿐아니라 고객 체험 기회도 늘릴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시승회하면 승용차를 떠올리기 쉽지만 버스나 트럭도 신차가 나오면 시승행사를 연다”며 “상용차 고객 다수가 업체기 때문에 시승행사 판촉효과도 더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