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너무나 억울한 일을 당해 이렇게 글을 씁니다.

 

모두가 볼 수 있게 제발 좀 추천 부탁드립니다.

 

지난번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비싼 가격에 회식을 한 후 다시는 가지 말자고 다짐을 하고

 

이번에는 그냥 회사 근처에서 회식을 했습니다.

 

저녁을 먹고 남자들끼리 당구한게임 치고 후배 한명과 커피를 한잔 마시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바로 앞에서 남자 한명이 술에 엄청 취해 비틀비틀 거리며 차에 올라타는겁니다.

 

후배와 " 설마.. 운전을 하겠어.. 대리 불렀겠지..." 말을 하고 있는데

 

시동을 걸고 출발을 하는 겁니다.

 

이때... 그냥 운전하고 가게 놔뒀어야 했는데

 

제가 미쳤죠... 무슨 정의의 시민 정신이 발동되서 바로 택시타고 쫒아 갔습니다.

 

클릭하시면 원본 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00시 53분에 최초신고를 했습니다.

 

저는 당연히 순찰차에서 바로 연락이 오고 금방 잡히는 줄 알았습니다.

 

통화 내역을 보시면 10분이 넘도록 아무도 전화가 없습니다.

 

신호 위반에 지그재그 운전으로 사고 날까봐. 제 속만 타들어가고

 

계속 112에 전화를 하고 10분넘게 택시로 계속 쫒아 갑니다.

 

 

 

1시 10분 최초신고 20분 후에 처음 연락이 옵니다.

 

경찰관님께 위치를 말해주면서 계속 추격을 했습니다.

 

무려 20분을요....

 

자~ 여기서부터 황당해집니다.

 

위에 이미지 보시면 몇분 단위로 다른 전화번호가 있죠??

 

이게 뭐냐면요.... 최초 강남경찰서 연락이 왔는데 이미 20분이 지나서 다른 지역으로 넘어 갔습니다.

 

그리고 다른 서초 관내 경찰이 전화 옵니다.

 

그런데 이 음주 운전자가 성남쪽으로 이동합니다.

 

경찰이 이번에 자기네 구역을 넘어 갔다고 이번에는 성남 경찰이 전화가 옵니다.

 

이러면서 자기네 관내를 벗어 났다고 여기저기에 떠 넘기고 있습니다.

 

제가 판교까지 쫒아 가다가 경찰들이 너무 답답하고 화가나서

 

경찰한테 "난 더이상 모르겠다. 차 넘버 알려줬으니깐 당신네들이 알아서 잡아라" 이렇게 말하고 돌아간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저를 설득시키고 쫒아 가달라고 부탁을 합니다.

 

그래서 쫒아간게 수원까지 갑니다.;;;

 

서울 강남에서 택시타고 수원을 갔습니다.

 

결국 운전자는 주차까지 마치고 집으로 들어갔고 집주소를 알려주고야 10분후에 경찰이 옵니다.

 

이렇게 음주 운전자 위치를 알려줘도 못잡는데

 

납치나 살인 등등 강력 범죄를 저지르고 맘 먹고 도망가는 사람들은 어떻게 잡을까요..

 

여기까지도 참 황당하고 화가 나지만요... 지금 부터 더 화가 납니다.

 

저는 이 사람을 쫒아가느라 택시비가 편도 4만원이 나온상태이고요.

 

다시 서울로 돌아가야합니다.

 

출동한 경찰관님한테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택시비를 내줄것을 요구합니다.

 

어디론가 연락을 하시더니 그럴게 해 줄수 없다고합니다.

 

와... 다시 생각해도 너무나 화가 나네요..

 

아니 제가 판교쯤에서 돌아간다니까 쫒아가달라고 하더니

 

범인까지 잡고 이제와서 택시비는 못내준다고 합니다.

 

저는 참... 역울하고 말이 안나와서 경찰관님과 몇번을 얘기해봤으나 도와드릴 제도와 방법이 없다는 확답을 듣고

 

 진짜 너무나 화난상태에서 택시를 타고 집으로 향해 고속도로를 달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경찰한테 연락이 옵니다.

 

진짜 이때 경찰한테 두손 두발 다 들었습니다.

 

전화한 경찰이 뭐라고 했냐면요...

 

어디쯤 가셨냐고 택시를 돌리고 와서 진술서를 써달랍니다.

 

이게 제정신입니까? 택시 다시 돌려서 가면 택시비 또 내가 내야될텐데요 ㅎㅎㅎ

 

진짜 어이가 없는 수준을 떠나 멘붕왔습니다.

 

저 때문에 괜히 쫒아다닌 후배 내려주고 

 

집에 가니깐 택시비만 9만원 가까이 나왔습니다.

 

새벽 4시에 집에 와서 너무나 억울해서 저와 통화했던 경찰쪽 여기저기 통화를 했습니다.

 

여기서 또 열받는게 여기로 전화해봐라. 그쪽에 전화하면 여기로 전화해봐라.. 4군데를 뺑뺑이 돌립니다.

 

했던 얘기 또하고 했던 얘기 또하고... 결국 포기 했습니다.

 

그 사람이 운전을 하던 말던 그냥 못본척하고 집에 갔어야 했는데

 

그걸 왜 쫒아가서 시간은 4시간을 버리고... 돈 9만원 날리고... 미쳤지죠...

 

제가 무리한 요구를 하는게 아니고 택시비 내달라는게 욕심인가요??

 

법과 제도도 없는 상태에서 시민들한테만 정의로운 시민 정신을 요구하나요?

 

저는 앞으로 봐도 못 본척! 내 일만 하고 살기로 다짐을 했습니다.

 

어제 경찰관님은 제가 밥상도 차려드렸는데 못 드셔서 입에 떠 먹어 드려서 실적한건 올리셨네요.

 

 

클릭하시면 원본 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이 글을 많은 사람들이 보고 이슈화되어서 법과 제도가  바뀌어

 

다시는 저같은 피해자가 생기지 않도록

 

추천 부탁드립니다.

 

----------------- 추가 -----------------

 

글의 내용이 부족해서 그런가 잘 이해를 못하시는 분들이 계시네요.

 

운전자가 얼굴이 빨개서 술먹은 것 같아서 쫒아간게 아니라.

 

걸음걸이부터가 제 정신이 아니게 비틀거리고 과다 음주자를 딱 보면 모르시나요??

 

그리고 최종적으로 음주 0.14 인가 나와서 면허 취소 되셨다고 연락왔습니다.

 

제가 소년소녀 가장이나 독거노인에게 9만원 어치 기부나 도움을 드렸으면 이렇게 아깝거나 억울하지 않습니다.

 

강남에서 이 운전자가 경찰관님을 발견하고 도주과정에서 택시비가 이렇게 나왔으면 억울하지도 않습니다.

 

예전에 TV보니까 검거과정에 다치신 경찰관님들 자비로 치료받는다는 기사도 봤습니다.

 

경찰관님들의 개인적인 문제가 아니라 법이 안되어 있는게 답답합니다.

 

저는 강남 시내에서 신호도 많고 차도 많아서 신속하게 이 차량도 얼마 못가 잡힐 줄 알고 오지랖 떤거에요.

 

많은 추천과 관심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