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4명 사망사건 남성들, 빚 있었다…'죽일까' '그래'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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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4.19. 오전 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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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녀 4명 사망사건이 벌어진 경기 파주시 한 호텔

경기 파주시의 한 호텔에서 남녀 4명이 사망한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은 남성들의 부채를 확인하고 계좌 거래 내역 등을 집중 조사하고 있습니다.

김도형 경기북부경찰청장은 어제(18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숨진 남성들의 금전 거래 내역과 주변인 조사를 통해 이들이 부채가 있었던 사실을 확인했다"며 "정확한 액수는 지속해 파악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금전적 목적으로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지만, 이를 뒷받침할 명확한 증거는 피의자가 모두 사망해 명확하지 않고 조사가 더 필요한 상태"라고 설명했습니다.

숨진 남성 2명은 여성들을 호텔 객실로 유인하기 전 '백초크', '사람기절' 등을 인터넷에서 검색했습니다.

또한 여성들이 객실에 들어간 후 제압당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시점에 서로 메신저를 통해 '죽일까', '그래'라는 문답이 오간 내용도 발견돼 경찰은 이들이 계획적으로 여성들을 유인해 살해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남성들은 숨진 여성의 지인에게 연락해 해당 여성인 척하며 돈을 요구한 사실도 파악됐습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이들의 범행 동기가 금전적 이유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지난 10일 파주시 야당동의 한 호텔에서 20대 남성 2명이 추락사하고, 이들이 머물던 객실에서 여성 2명이 숨진 채 발견되면서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남성 2명은 친구 사이이며, 여성 2명 중 1명은 남성들과 아는 사이이지만 다른 1명은 구인·구직 채팅방을 통해 남성들과 연락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김 청장은 허경영 국가혁명당 명예 대표 고소·고발 사건과 관련해서는 "정치자금법 위반, 식품위생법 위반, 성추행 등 고소·고발 사건이 많고 관계자도 많다"며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은 금전 거래 내역 등 조사가 필요해 시간이 걸리고, 성추행 부분을 먼저 속도감 있게 수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수사 상황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현재까지 진행된 상황으로 봤을 때 허경영 대표 소환은 불가피하지 않나 생각된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