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제가 격은일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모두들 정말 요즘 치안상태 좋지 않습니다..

 

특히 고속도로 운전 많이 하시는분들은 꼭읽어주세요..

 

저는 한달에도 5000km~6000km 이상씩 톨비만 30만원 넘게 사용하는 외근직 직원입니다..

 

오늘도 어김없이 밥시간이 되어서 잠시 여주휴게소(강릉방향)에 들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입맛이 없던지라..간단한 간식꺼리만 챙겨서 차에 들어와서 음악을 들으면서 먹었습니다..

 

이제부터 사건의 시작입니다..

 

 

 

화면 좌측에 보시면 작업복을 입은 아저씨 한명이 걸어옵니다..

사운드 파일에서 들으신바와 같이..

롯데백화점 직원을 사칭하며 물건이 남았으니 싸게 공급해주겠다고 합니다..

보통의 사람들은 저 상황을 피하고 싶어서 됐다던가 현금이 없다던가 반응을 합니다..

저또한 마찬가지였구요..솔직히 저런 검은 물건이 장물인지 가품인지 알수도 없는 노릇이지요..

그러다가 한참 옥신각신 하던중 내려서 얘기 하자길래 내렸습니다..

영상에서 처럼 대낮에..낮 12시 50분이었으니 전 별 의심없이 내렸죠..

그리고 다른일행이 함께 다가와 위협을 하더군요..

옷을 구매하지 않을시에는 위해를 가하겠다는;;

그리고 13허16xx 은색 NF 쏘나타 조수석에 저를 태웠습니다..

차에는 온갖 옷들이 있었고 본격적으로 위협을 하더군요..

아예 대놓고 현금을 내놓으라고 하더군요..

현금이 없다고 하니 나중에는 급기야 신용카드로 현금서비스를 받아서 달라더군요..

그래서 현금서비스 안된다고 박박 우겼습니다..땀을 뻘뻘흘리면서요..

당해보지 않은사람은 모릅니다..바로뒤에서 칼들이대고 돈내놓으라는데..

정말 지옥이었습니다..

그러다가 제가 선빵(?)을 날리기로 결심을 했습니다..

"현금서비스가 안되니..하이패스 카드를 무기명으로 발급해서 현금을 충전해줄께요..

그리고 가까운 영업소 가셔서 무기명으로 되어있으니 돈을 환불받으시면 되자나요.."

의외로 강도들은 수긍을 하더군요..

저랑 강도 한명이랑 내렸습니다.. 하이패스 센터까지 100M 넘게 남았는데..

사형장에 끌려가는 기분이었습니다..

도망갈까 하는생각도 들었지만..등뒤에서 주머니속에 칼을 숨긴채 뒤에 따라오고 있어서 위해를 가하고

그놈들은 차를타고 도주를 해버리면 끝이기 때문에 섣부른 행동을 할수 없었습니다..

하이패스 센터에 도착하고..

영화에서처럼 작은 쪽지에 도와주세요~~;; 라고 적고 싶었지만..

그건 영화에서나 가능합니다..ㅠㅠ 그래도 시간을 끌기위해서

10만원씩 3장(총 30만원)을 발급받아 그놈에게 넘겼습니다..

그리고 저는 차로 무사히 돌아왔고 전속력으로 시속 180km로 고속도로를 달려서

여주 IC에서 내렸습니다..그리고 가는중에경찰에 신고를 했습니다..

여주 IC(강릉방향) 직원출입구를 통하여 다시 휴게소로 왔지만 놈들은 이미 자리를 떳더군요..

남은건 CCTV 영상뿐..그놈들은 주차장에 설치된 CCTV에 모두 고스란히 촬영되었더군요..

제가 올릴수 있는건 제 차에 달렸던 블랙박스 영상이 전부네요..

어쨋거나 하이패스 센터에서 얼른 저의 카드사용을 막아야 했습니다..

그리하여 비씨카드에 전화를 하니 이미 제가 구매한것이기 때문에 카드 거래 취소는 불가하다하더군요..

그리고 무기명카드의 경우 분실시 신고나 기타 환불받을 방법이 없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우리의 대한민국 경찰관이 이럴때 딱 도와주더군요..

경찰의 공권력(?)^^ 으로 한국도로공사에 협조를 요청하였고..

잠시뒤 무기명카드의 번호가 나오더군요..

그리하여 그 카드번호를 얼른 제차량번호로 하이패스 등록을 하면서

기명으로 전환을 했습니다..그리고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잔액을 확인했습니다..

다행이도 놈들은 돈을 1원도 찾아 쓰지 않았더군요..

기명전환과 동시에 분실신고를 하였고 카드 사용시 경찰이 추적이 가능하게끔 하였습니다..

온몸이 바들바들 떨리고..땀은 초여름에 와이셔츠가 다 젖을정도로 흘렸습니다..

한동안 놀래서 물도 못마셨네요..

그리고 차로 돌아와서 문득 트렁크를 손댔다는 생각이 들어서 트렁크를 열어보니..

옷이 3벌 들어있더군요..-_-;;; 이건 뭐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경찰분들께 옷을 보여드리니까..

"이건 일단 메이커 조회도 되지 않구요..장물일 가능성도 없어보이네요..."

그러시면서 제가 이걸 습득물로 해서 신고를 해도 되냐고 하니..

"이건 습득물이 될수없습니다..이건 그쪽분께서 길가다가 주운것이 아니고 이런저런 상황에 의해서 불가피하게 얻게된것입니다..

따라서 지금 피해입으신분께서 모든 금전적인 환불이 이미 이루어졌다고 볼수 있으니 상대방에서 이의를 제기하여

물건을 반품을 요청시에 물건을 돌려주면 됩니다..통상 1~2개월 정도 보관하시구요..연락이 없으시면 자선단체에 기부나..

입으시거나..버리셔도 됩니다.."

라고 말씀해 주시더군요..그래서 옷은 가져왔구요..옷을 가지고 있다는 것에대해서도 경찰에 진술을 마쳤습니다..

그놈들..그래도 양심은 있었는건지 제 트렁크에 옷은 실어다 놓았더군요..

가격 택보고 깜놀했습니다..젤 싼게 135만원..-_- 그중에 한벌은 260만원이더군요..

(근데 모두메이커 없구요.. LOUISE ARMA라는 일본 피혁제품입니다..)

결론적으로..

저는 돈 30만원 털릴뻔 하다가 분실신고 해서 돈 털리는거 모두 막았구요..

뜻하지않게 그놈들은 저한데 옷만 털리고 수배만 된상황입니다..;;

이제는 시내주행할때도 차문은 꼭꼭 잠그구요..휴게소에서도 절대 외진곳이 아닌 사람들 많은곳에 주차해야겠네요..

긴글 읽어주시느라 감사합니다..

모두모두..고속도로 운전하시다가 휴게소 잡상인들 정말 조심하세요..

그리고 옷을 판다는 핑계로 접근하는놈들은 100% 강도 내지 사기꾼입니다..

요즘 이런 놈들이 기승을 부린답니다..

안전운전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