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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한 김문수 자유한국당 후보가 ‘과거형’ 선거방식을 놓고 당과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김 후보의 ‘80년대식’ ‘태극기집회식’ 선거 운동에 자유한국당당이 당혹해하는 분위기다.

지난 15일 서울시장 후보로서 첫 일정을 국회 앞 ‘댓글공작 반대’ 1인시위로 시작한 김 후보는, 극우 단체 연합인 대한민국 비상국민회의, 자유수호안보포럼 참석 등 극우·보수 쪽에 편중된 선거운동을 이어가고 있다. 20일 비상국민회의 창립대회에선 “문재인 대통령이 시체가 되어 현충원에 묻힐 때 영혼들이 일어나 막을 것”이라는 김진 공동대표의 발언을 김 후보가 “감동적인 연설”이라고 맞받아 논란이 됐다.

 

 

이렇게 보수 단체 행사나 구청장 후보 사무실 개소식까지 포함한 당 차원 행사에 참여하는 일정을 제외하면, 김 후보의 일정은 아침 일찍부터 시작되는 지하철 출구 인사, 주말이면 등산객 인사, 절이나 교회 순회가 주를 이룬다. 서울시장으로서의 차별화된 이미지를 더해 나가거나, 언론 주목을 받을 만한 ‘이벤트’라기엔 힘이 빠진다는 지적이다.

 

 

그나마 17일 전태일 동상이 자리한 평화시장에서 한 봉사활동은 김 지사 개인의 과거 노동운동 이력과 서민 친화적 면모를 드러낼 수 있는 일정이었지만, 새벽 4시에 잡히는 바람에 대중적 화제를 모으는 데 실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