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의 한 마을이 인구가 계속 줄어드는 것을 막기 위해 파격적인 정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어제(21일), 영국 텔레그래프 등 외신들은 인구 유출을 막기 위해 재정 지원에 나서는 스위스 마을의 정책에 대해 보도했습니다.

 

스위스 알비넨은 깨끗하고 조용한 마을로, 그림 같은 풍경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로이커바트 온천과 피스프 등 유명 관광지와도 인접한 지역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고민거리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인구 감소'입니다.

 

알비넨에는 현재 240명 남짓한 인구만이 거주하고 있는데, 학생이 없어 학교도 문을 닫은 상태입니다.

마을 사람들이 계속 다른 곳으로 빠져나가자, 알비넨의 일부 젊은 사람들이 이를 막기 위해 지방 자치 단체에 탄원서를 제출했습니다.

 

이곳으로 이사 와서 정착해 사는 사람들에게 지원금을 주자는 겁니다.

당국은 이 제안을 적극적으로 수용해, 알비넨에 집을 짓거나 집을 사서 개조하려는 45살 이하의 개인 모두에게 보조금을 지급하는 주택 보조금 계획을 세웠습니다.

 

알비넨 지방 의회가 오는 30일 투표를 통해 이 계획을 받아들이면 성인들은 약 2천 7백만 원, 아이들은 1천 1백만 원가량을 받을 예정입니다.

 

만약 아이가 둘 있는 4인 가족이 알비넨에 거주한다면 최대 53,188파운드, 우리나라 돈으로 약 7천 7백만 원을 지원금으로 받는 겁니다.

 

하지만 알비넨에 있는 별장이나 투자자들 소유의 대형 주거 복합단지는 해당하지 않습니다.

 

또한 이곳에 집을 짓거나 산 뒤, 10년 안에 다시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가면 받은 돈을 다시 돌려줘야 합니다.

 

지방 자치 당국은 이 정책이 통과되면 금액을 마련하기 위해 매년 10만 스위스 프랑, 우리나라 돈으로 1억 1천만 원가량을 마련해 기금을 조성해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알비넨 시민들은 "학교라도 다시 열 수 있을 정도만 되면 좋겠다"며 소망을 드러냈습니다

 

 

 

출처 : SBS 뉴스
원본 링크 : http://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4496950&oaid=N1004498532&plink=REL10&cooper=DAUM&plink=COPYPASTE&cooper=SBSNEWS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