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주의자라고 욕하는 사람들에게 묻고 싶소.
그대들은 모든 불의에 희생을 각오하고 싸워왔는지.
가족과 생계에 대한 고민 없이 잘릴 각오하고 당연히 싸울 수 있는지
MBC가 그동안에 했던 짓들을 보시오.
해고 후 재판에 승소해서 복직한 사람들에게 어떤 짓을 했는지. 아나운서를 MBC 스케이트장 관리로 보내는 걸 알면서 앞서 싸울 수 있는지.
그때 무서워서 못했으니 아닥하고 가만히 있어야 하는지.
지금이라도 나서서 싸워야 하는지.
비난의 화살은 어디로 가야하는지.
가혹한 지배자에게 가야하는지, 공포와 억압에 숨죽이고 살다 늦었지만 싸워보려는 사람에게 가야하는지.
503을 몰아낸 촛불들은 동시에 나왔을까요? 선봉이 깨지고 부서질 때 소시민으로 가만히 있다가 이제 나도 나가도 되겠다고 뒤늦게 나온 촛불들은 기회주의적 촛불입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