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소비자들이 전통적으로 선택해 왔던 SUV 대신 더 편안하고 연비가 좋은 크로스오버카를 구매하고 있다고 USA투데이가 최근 보도했다. 미니밴을 포함한 승용차 베이스의 크로스오버카들은 지난 3개월동안 트럭을 기본으로 만든 SUV들보다 더 많이 팔렸다. 이런 현상은 내년에도 계속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미국 딜러 체인점인 오토내이션의 마이크 잭슨 CEO는 “트럭 세그먼트에 큰 변화가 일고 있다”며 “가장 큰 요인은 가솔린가격 상승으로 대형 SUV 판매가 줄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지난 11월의 경우 포드 익스플로러와 토요타 시쿼이아 등 트럭 베이스의 SUV는 전년동월 대비 13.5%나 판매가 줄었다. 반면 혼다 파일롯과 새턴 뷰 등 승용차를 기본으로 만든 크로스오버카들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4% 판매가 늘었다. GM의 경우 크로스오버카들의 판매가 지난 4년동안 두 배나 증가했으며 기아나 벤츠 역시 비슷한 상황이다. 조지 파이파스 포드 세일즈 애널리스트는 “트럭 스타일의 SUV들은 판매가 바닥까지 떨어진 상태”라고 말할 정도. 크로스오버카들은 1995년만 해도 판매가 거의 없었으나 올해의 경우 220만대 정도 팔릴 전망이다. 이는 미국 소비자들이 단순히 넓은 적재공간 때문에 트럭 베이스의 SUV를 선호했던 과거와는 달리 여러모로 쓰임새가 많고, 가볍고, 저렴하며, 편안하고, 승차감이 좋은 승용차 베이스의 SUV와 왜건, 해치백들로 눈길을 돌리고 있어서다. 연비가 뛰어나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달리진 미국 소비자들의 구매패턴이 앞으로 나올 신차들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전문가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