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모티브뉴스는 지난 11월 미국 자동차 판매는 116만5,814대로 전년 동월의 119만9,639대 보다 2.8% 떨어졌다고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11월까지의 누적대수는 1,551만20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537만555대 보다 소폭 늘어난 0.9% 증가에 그쳤다. 이번 판매실적에서 크게 눈에 띄는 점은 포드, GM 등은 트럭 판매에 적신호가 켜지며 판매가 크게 줄어들었으며, 다임러크라이슬러 역시 감소해 미국 빅3업체들의 하락세를 보여준 것이다. 포드는 20만474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15%가 줄었고, GM은 27만6,777대를 판매해 7.7% 감소했다. 17만8,202대를 기록한 다임러크러이슬러는 판매가 2.7% 감소했다. 포드의 트럭 판매는 올 들어 7.7%나 줄어, 2.2% 감소한 승용차 부문의 실적과 비교됐다. 특히 지난 11월의 트럭 판매 실적은 전년 동월대비 17.9%나 감소했다. SUV 익스플로러는 51.8%나 판매가 떨어졌다. GM 역시 경트럭 판매가 9.6% 줄었으며, 시보레 실버라도와 GMC 시에라 대형 픽업 판매는 17.2%나 감소했다. 포드와 GM은 올 4/4분기의 생산을 감산할 계획이다. 포드는 트럭 판매 저조로 인해 북미시장 판매를 위해 4분기에 생산할 예정이었던 79만대의 차들 가운데 2만대를 감산하겠다고 최근 밝혔다. 또한 내년 1/4분기의 경우 88만5,000대를 생산해 올해 같은 기간의 90만8,000대보다 2만3,000대 줄일 예정이다. GM 역시 올 4분기엔 2만대를 감산하지만, 내년 1분기엔 올해 같은 기간보다 6% 증가한 125만대를 생산할 예정이다. 각각 승용차는 3만5,000대, 트럭 3만2,000대씩 총 6만7,000대를 증산한다. 반면 아시아업체인 토요타와 혼다, 현대는 승승장구하고 있다. 세 업체 모두 10% 대의 증가를 기록했다. 렉서스와 사이언을 포함한 토요타 자동차는 16만9,665대로 10%, 어큐라 디비전을 합친 혼다는 10만5,860대로 10.8%씩 각각 지난 11월 판매가 늘어났다. 현대기아차 역시 지난해 11월보다 0.9% 증가한 5만3,474대를 기록했으며, 누적대수는 66만9,075대로 전년 동기 대비 6% 늘었다. 특히 현대차의 11월 판매는 쏘나타와 투산의 인기에 힘입어 전년 동월 대비 12.5% 증가한 3만3,383대를 기록했다. 이 밖에 스바루와 마쓰다는 각각 1만4,521대와 1만7,817대씩을 판매해 전년 동월대비 5.1%와 1.1%씩 판매가 증가한 반면, 일본 빅 3업체 가운데 닛산은 7만7,212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 감소했으며, 5,707대의 스즈키는 18.2%나 급감했다. 아우디와 벤틀리를 포함한 폭스바겐그룹은 지난해 11월보다 8% 증가한 2만6,531대를 기록했다. 최근 출시한 폭스바겐 뉴 제타가 전년 동월대비 72.7%나 증가하는 폭발적인 인기가 눈에 띄었다. BMW그룹(미니, 롤스로이스)은 2만6,8884대로 지난해보다 11.4% 증가했으며, 2,675대를 판매한 포르쉐 역시 10.3% 판매가 늘었다. 모델별로는 포드 F시리즈가 6만2,878대로 부동의 1위를 지켰으나, 지난여름 10만대 넘게 판매됐던 것에 비하면 크게 줄어든 수치다. 3만7,633대로 2위를 차지한 시보레 실버라도 역시 9만대 넘는 실적으로 보였던 올 여름보다 판매가 크게 감소했다. 3위는 2만9,707대의 토요타 캠리가 차지했다. 4위~7위의 중위권은 각각 닷지 램 픽업(2만5,667대), 혼다 시빅(2만3,695대)과 어코드(2만3,548대)를 차지했으며, 그 뒤를 시보레 임팔라(2만3,057대)와 트레일블레이저(1만5,540대), 닛산 알티마(1만5,154대), 포드 E시리즈 밴(1만5,034대)가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