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를 이용한 예술 작품 중 가장 독특한 것으로 평가받는 것이 '인사이드 아웃 카(The inside out car)'이다. 1998년 미국 뉴욕주에 있는 호프스트라 대학교의 댄 드바인 교수가 창조한 이 작품은 - 말하자면 양말을 뒤집듯 - 자동차의 속을 밖으로 그리고 밖을 속으로 뒤바꿔 놓았다. 드바인 교수는 1979년형 폭스바겐 래빗을 완전히 해체한 후 뒤집으면서 재조립을 시도했다. 헤드라이트, 그릴, 와이퍼 그리고 연료 탱크가 안으로 들어가고 대신 운전대와 브레이크와 대시 보드가 외부로 나와 있다. 트렁크와 의자와 엔진 그리고 지붕은 사라졌다. 그래도 운전대와 시계는 정상 작동(?)한다고. 절차도 소개했다. 먼저 갖은 연장을 차 옆에 놓은 후 배터리를 제거해 작동이 되지 않도록 해 놓는다. 엔진 오일과 냉각수 등 액체를 완전히 제거했다면 이제 정 망치 쇠톱 등을 이용해 완전 해체를 시작하면 된다. 안팎을 뒤집어 재조립하기 위해서는 상상력이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지독한 인내심이 요구된다고. 인사이드 아웃 카는 여러 차례의 전시회와 함께 CNN 등을 통해 소개된 희한한 예술품이다. 자동차를 뒤집음으로써 새로운 공간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댄 드바인의 예술적 목표였다. (사진 출처 : 호프스트라 박물관 홈페이지와 CN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