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기네스 기록에 따르면 세계에서 가장 비싼 차는 부가티 타입41 르와이얄 스포츠 쿠페다. 이 차는 1990년 4월12일 일본인이 1,500만달러(약 152억1,300만원)에 구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동차의 예술가’로 유명한 에토레 부가티는 자신의 공장에서 1909~1940년 레이싱카, 스포츠카, 고급차 등을 8,000대 가까이 만들었다. 이 가운데 가장 유명한 차가 바로 타입41 르와이얄. ‘세계 최초의 로드카’로 불리는 이 차는 1927년 처음 제작됐고 직렬 8기통 12.7ℓ 250마력 엔진에 3단 변속기를 장착, 2단 기어에서 시속 145km의 성능을 냈다. 전체 길이는 6,700mm, 보닛 길이 2,000mm, 휠베이스만도 보통 소형차의 길이인 4,300mm나 된다. 르와이얄은 단순히 크기만 한 차는 아니다. 자동차를 예술의 경지로 승화시킨 천재 엔지니어로 유명한 부가티가 만든 만큼 기술적인 측면은 물론 부품 하나하나에 예술적인 감각이 살아 있는 모델이다. 부가티는 평소 “만약 사각형 피스톤이 아름답다면 서슴없이 원형을 버리고 이를 따르겠다”고 말할 정도로 자동차의 아름다움을 추구해 볼트 하나에도 예술적 감각을 강조했다. 이 차는 또 제작 당시 섀시값 2만,5000달러에 차체 제작비용만 1만달러가 넘는 엄청난 값으로, 이름 그대로 왕족이 아니면 넘볼 수 없는 최고의 차였다. 부가티는 원래 이 차를 25대 생산할 계획이었으나 1929년 대공황을 맞아 6대만 세상에 내놨으며 모두 고가로 판매됐다. 그렇다면 현재 생산중인 모델 중 가장 비싼 차는 무엇일까. 포브스에 따르면 2005년 현재 미국에서 가장 비싼 차는 살린 S7으로 56만2,700달러(약 5억7,000만원)다. S7은 미국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소형 스포츠카 전문업체가 만든 스포츠카로 2005년형은 지난 4월말부터 미국 각 딜러 매장에서 판매하고 있다. V8 7.0ℓ 750마력 트윈터보엔진을 얹어 0→시속 97km 도달시간 2.8초의 성능을 자랑한다. 2위는 벤츠 SLR 맥라렌(V8 5.0ℓ 617마력 24밸브)으로 45만2,750달러, 3위는 포르쉐 카레라 GT(V10 5.7ℓ 607마력)로 44만3,000달러였다. 세단으로는 마이바흐 62(37만7,750달러)가 1위에 올랐으며 전체 순위는 4위를 기록했다. 다음으로는 롤스로이스 팬텀, 마이바흐 57, 람보르기니 무르시엘라고, 애스턴마틴 V12 뱅퀴시, 페라리 612 스카글리에티 순이었다. 한편, 국내에서 판매되는 모델 중 가장 비싼 차는 포르쉐 카레라 GT로 8억8,000만원이며 2위는 마이바흐 62로 7억3,500만원이다. 3위를 차지한 롤스로이스 팬텀은 6억5,000만원. 4위인 마이바흐 57은 6억1,200만원이다. 페라리는 각각 5~8위인 612 스카글리에티(4억4,500만원), 575M 마라넬로(4억원), F360 스파이더(3억원), F360 모데나(2억8,000만원)였다. 벤츠 판매모델 중에선 3개 차종이 9~10위인 CL600(2억6,690만원), SL600(2억6,120만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