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엔진브레이크를 걸면 RPM의 상승으로 인해 기름이 더 먹을 것이라고 생각 합니다. 하지만, 아닙니다. 엔진브레이크를 걸면, 기름이 덜 먹습니다. 1... 이유는? 차량 내부에 엔진을 컨트롤 하는 ECU에서 연료의 분사량을 조절하는데, 엔진브레이크시에 연료를 분사하게 되면 엔진브레이크가 걸리지 않기 때문에 연료를 분사하지 않습니다. 더 정 확하게 말한다면, 엔진브레이크가 걸린 상태(기어는 들어가 있는데, 악셀레이터는 밟지 않은 상태)에서는 연료를 분사하지 않아도 엔진이 돌아가기 때문에, 굿이 연료를 분사할 필요도 없으며, 연료를 분사해서도 안됩니다. 2... 엔진브레이크란? 엔진브레이크란, 엔진이 미션을 통해서 바퀴를 돌려서 차가 앞으로 나가는 것과는 반대로, 바 퀴가 지면에 의해 돌면서 미션을 통해 엔진을 억지로 돌리는 상태 입니다. 이 상태에서는 수동 차량은 클러치와 악셀레이터에서 발이 모두 떼어져 있고, 기어는 중립이 아닌 어느 단에 들어 가 있는 상태 입니다. 만약 중립상태라면, 그건 엔진브레이크가 아닙니다. 엔진은 아이들 상태로 공회전을 하며, 바퀴는 그냥 지면을 따라서 도는 상태일 뿐입니다. 3... 정말로 연료를 소모 안하나요? 엔진브레이크시에 RPM은 상승 하지만, 연료분사는 없습니다. 단! 엔진브레이크시에도 연료가 분사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건 RPM이 특정 수치 이하로 떨어지는 경우일 때 입니다. 이때는 아무리 엔진브레이크 상태라고 해도 엔진 시동이 꺼질 수도 있기 때문에 ECU가 연료 분사를 시 작 합니다. 실험을 하는 방법은, 경사가 좀 된다 싶은 내리막길에서 기어를 1단에 넣고 내려가다가 클러치와 악셀레이터 모두를 떼어 보세요. 그러면 엔진브레이크가 걸리면서 차는 RPM이 줄어들면서 속도 가 줄어들게 됩니다(연료분사중단). 그러다가 어느 RPM이 되는 순간에 갑자기 차가 앞으로 확~ 튀어 나가면서 RPM이 상승합니다(연료분사 개시), 그러다가 다시 어느 RPM이상이 되면 갑자기 또 브레이크가 걸리면서 차는 속도가 확~ 줄어들게 됩니다(연료분사 중단). 이걸 계속 반복하죠. 제 엘란트라 1.6으로 실험해 보면 RPM이 1,200 이하로 내려가면 연료분사가 시작되고, RPM이 1,800 이상으로 올라가면 다시 연료차단 상태가 됩니다. 좀더 정확하게 보고 싶으신 분들은, 엔진의 인젝터에 전원을 공급해 주는 배선에 LED를 부착한 다음에 이 LED를 실내에서 보이는 곳에 놓아 보세요. 엔진브레이크가 걸릴 때에는 LED에 불이 깜빡거리지 않다가, 악셀레이터를 밟으면 연료가 분사되면서 LED가 깜빡거리는 것을 볼 수 있 습니다. 가장 확실한 증거가 되겠지요. 4... 연료절감의 효과. 시내 주행에도 엔진브레이크를 적절히 쓰는 것이 연료를 절감하는 방법이고, 풋브레이크를 자주 쓰는것 보다 안전한 운전 방법입니다. (특히 앞의 신호가 빨간불이라고 기어를 중립에 놓고 관성 으로 가는 것은 위험한 운전 방법 입니다). 제가 겨울철에 스키장에서 살다시피 했었는데(요즘은 형편때문에...), 강원도 평창까지의 주행시 연료 소모량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지금처럼 영동고속도로가 확장개통되기 이전에는 새말 부터 경사가 급한 길을 가게 되지요. 제 디지탈계기판 기준으로 서울->원주 구간은 10칸중 1칸의 연료를 소비 합니다. 그런 다음 원주 ->평창 까지는 2칸의 연료를 소모 하지요. 하지만 상경할 때에는, 평창->원주 구간의 급한 내리 막길에서 안전 때문에 거의 엔진브레이크를 이용해서 내려오면 연료가 1칸도 안줄어 듭니다. 그 리고 원주->서울 구간을 거쳐 서울에 도착하면 그때 1칸이 줄어 듭니다. 정리하면, 하행 서울->원주(새말) : 1칸 소모 원주->평창 : 2칸 소모(오르막) 상행 평창->원주(새말) : 거의 소모 없음 원주->서울 : 1칸 소모 엔진브레이크로 인해 연료소모가 적어진다는 증거 입니다. 그런데, 지금 확장공사로 인해 도로의 경사도가 많이 완만해져서 엔진브레이크를 걸 일이 없어진 다음에는 평창->원주 구간도 1칸정도 를 소모합니다. 참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