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신예 디자인 회사인 페노메논(Fenomenon)에서 디자인한 '스트라토스'입니다. V8 425마력 / 8500rpm의 넘치는 힘에 3932mm x 1941mm x 1251mm에 950kg라는 컴팩트하고 가벼운 차체를 지니고 있죠. 하지만 이 차가 언론으로부터 크게 주목받은 것은 바로 그 이름, 스트라토스라는 이름 때문입니다. 이탈리아차를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이 차는 바로 70년대 랠리의 영웅 란치아 스트라토스의 오마쥬 내지는 후계자에 속하는 모델입니다. 이 페노메논 스트라토스는 피아트와 란치아가 전혀 손을 대지 않았지만, 스트라토스의 팬이었던 차량의 개발 총책임자인 크리스 아발렉은 그의 나름대로 새로운 스트라토스를 만든 것입니다. 더군다나 스트라토스의 초상권은 이미 법적으로 소멸되어서 명칭 사용에도 아무런 문제가 없었답니다(덕분에 원래 스트라토스가 갖고 있던 네임 폰트를 그대로 사용합니다). 세가랠리를 재미있게 했던 저로서는 정말 보기만 해도 두근두근거리는 녀석입니다. 참고로 위의 사진은 어떤 머리 썩은 사람들 생각하는 것처럼 합성이 아니라, 목업 모델입니다. 이번 IAA(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로드스터 버전(주황색)도 공개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