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봉역~남춘천역 급행 60분대, 일반 79분..내년말 고속은 44분

(춘천=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서울 상봉역과 강원 춘천역을 오가는 경춘선 복선전철이 21일 개통식을 시작으로 본격 운행된다.

20일 코레일에 따르면 전동열차는 평일 137회(일반 96회, 급행 41회), 주말 114회(일반 80회, 급행 34회)씩 운행하며, 출퇴근 시간대에는 평균 12분, 기타 시간대 및 주말에는 평균 20분 간격으로 배차된다.

운행시간도 대폭 단축돼 급행 전동열차를 이용하면 서울 상봉역에서 남춘천역까지 60분대에 주파할 수 있으며 일반 전동열차는 79분 가량 걸린다.

이는 현재 경춘선에 무궁화호가 하루 38회씩 다니는 것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이며 서울 청량리역에서 남춘천역까지 무궁화호로 110분 걸리는 것을 최대 50분 단축한 것이다.

첫차는 서울 상봉역과 강원 춘천역에서 각각 오전 5시10분에, 마지막 차는 상봉역에서 오후 11시50분, 춘천역에서 오후 11시20분에 각각 출발한다.

또 배차간격도 급행전동차의 경우 주말과 휴일은 춘천역~상봉역 상하행선 모두 첫차는 오전 6시를 시작으로 오후 10시까지 매시간 정시 1회 운행하며, 평일은 첫차 오전 5시 10분을 시작으로 매시간당 1~2회 운행한다.

하지만 전동차 첫차와 마지막차 시간과 배차 간격은 평내호평역까지만 운행하는 전동차가 있어 실제로 차이가 있다.

춘천역에서 서울 상봉역을 오가는 마지막 전철 운행시간은 모두 오후 11시이며 운행횟수도 평일 하루 123회, 주말 106회로 경기도 남양주시 평내호평역 시간대와 다르다.

운임은 수도권 광역전철 요금이 적용돼 서울 상봉역~춘천역 1회 승차권으로 2천600원이며 남춘천역(2천500원), 김유정역(2천400원), 강촌역(2천200원), 백양리와 굴봉산역(2천원), 가평역(1천800원), 대성리(1천600원), 퇴계원(1천100원)으로 책정됐다.(65세 이상은 무료)

서울과 경기, 인천지역 버스와 환승할인이 적용돼 교통카드를 이용했을 때 지하철에서 내려 일정시간 내 시내버스를 타면 100~200원의 추가요금만 내면 된다.

경춘선 상봉역에서는 지하철 7호선, 중앙선(용산~청량리~용문)과 환승할 수 있으며 망우역에서도 중앙선과 환승이 가능하다.

이밖에 역은 모두 20개역(별내역, 신내역 2012년 개통)으로 이중 퇴계원, 평내호평, 마석, 가평, 남춘천역에서는 급행전동열차가 정차하며 주말에는 2개역(청평, 강촌)이 추가로 정차한다.

코레일은 앞으로 경춘선 복선전철화사업이 완료되는 내년말부터 국내 처음으로 2층 좌석형 고속전동열차를 투입할 계획이다.

좌석은 현재 경춘선 무궁화호 열차처럼 4열로 배열돼 있으며 요금은 5천200원선으로 알려졌다.

시속 180㎞까지 달릴 수 있는 이 좌석형 고속전동열차가 투입되면 상봉역에서 춘천까지 44분, 용산역에서는 69분만에 도착 가능해진다.

경춘선 복선전철화 사업은 경춘선 상봉∼춘천 81.3㎞를 복선화해 전철을 운행하는 사업으로, 1997년부터 내년말까지 2조7천483억원이 투입된다.

현재 운행중인 무궁화호 열차는 복선전철 개통과 동시에 운행이 중지되면서 일반 및 급행 전동열차가 투입된다.

철도시설공단 관계자는 "경춘선 전철 개통으로 춘천, 가평, 남양주 지역의 풍부한 관광, 문화자원을 활용해 관광산업 활성화 및 지역발전 촉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ha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