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명박과 정동영은 과거 행적이나 경선 과정에서의 불법, 편법을 볼 때 국가의 지도자가 되어서는 곤란한 사람들이다.

 

2. 국민들은 올바른 개인적 자체검증을 할 수 없다. 그 이유는 이미 TV와 언론은 어느 한 편에 줄서기를 하고 있어서 여기서는 이 말, 저기서는 저 말...혼동되고 지겹고 재미없기 때문이다.

 

3. 지금 김대중-노무현-열린-신당-정동영이 재집권을 바라지 않는 사람들은 이명박을 지지해서가 아니라 김대중 아류들의 재집권을 생각하기조차 싫어서이다. 따라서 이명박 대신 박근혜건, 이회창이건 누가 나와도 50% 상회하는 지지율일 것이다. 올바른 정보 따위는 필요없다는 위험천만한 실수를 하고 있는 사람들의 지지율이다.

 

4. 우파라도 비리후보는 싫다는 층에서 이회창 대안론이 나왔다. 이들은 비교적 정치에 관심이 있고 검증을 한다. 결론이 이명박으론 나라 맡길 수 없다는 것일게다.

 

5. 그런데 한 편, 얼씨구나 하고 이회창 출마를 부추기는 '위장 우파(=실은 좌빨)'가 제법 있다고 한다. 그래서 우파들은 고민을 하게 된다.

 

6. 박근혜가 이번 대선에 출마하는 경우는 없다. 이명박이 스스로 말에서 내려와(낙마)야 하는데, 그 인간성과 욕심으로 볼 때 불가능하다. 누구도 이명박을 후보등록일까지 끌어내릴 수 있는 사람은 없다. 박근혜는 차기를 노릴 수 밖에 없고 국가의 입장에서도 그게 낫다. 아직은 덜 익은 지도자라 봐야 한다(예, 홍준표- BDA문제 어떻게 보십니까? 박근혜- 그걸 왜 내게 물어요?) 앞으로 5년은 한국의 대통령으로서의 수업을 하는 좋은 기간이 된다. 먼저, 차기를 보장받는 일이 우선하다.

 

7. 이명박이 대권을 쥐면 대대적인 벌초작업이 진행되는데 옳은 방향이 아니라 자기의 정치입장(권력행사)을 고려한 것이다. 여기에는 박근혜와 이회창이 포함된다. 박근혜로서는 바람직하지 않다. 박근혜를 총선 얼굴마담용으로 내년 봄까지 살려두어도 그걸 간파못할 박근혜는 아니기에 어차피 위험한 지경이 올 뿐인데 탈당을 해서 신당으로 내년 총선에 임전하는 것이 더 낫다. 반면, 이회창의 경우는 약속을 지키는 편이라 (과거 서로 안 좋은 일이 한 번 있었다. 하지만 그게 더 약이 될지도) 박근혜로선 비교적 안심하고 대리인으로 나서서 총선압승을 거둘 수 있다. 결국 박근혜로선 정치입지나 차기를 봐서 이회창이 훨씬 나은 선택이다.

 

8. 정치행동은 명분과 실리에 의한다. 정치인들은 모두가 실리를 추구하면서 명분은 만들고 조작한다. 이회창이 지금 출마하면 2가지 측면을 봐야 한다. (뭐 명분싸움이 초반에 벌어지겠지만) 우파의 표가 깨지느냐, 아니면 박근혜-이회창 연대가 확실히 승리하느냐이다. 실리를 확실히 따져야 한다. 그중심에 박근혜가 있다. 박근혜는 지난 수년 정치의 중심에 있었고 앞으로도 내 예상이 맞다면 10년 정도는 한국 정치의 중심에 있을 것이다.

 

9. 우파의 표가 깨져서 이명박 낙선, 범여권 당선이라면 (냉정히 말해) 박근혜, 이회창의 실패는 아니다. 어차피 박근혜는 차차기를 노리고, 이회창은 그냥 다시 물러나 있으면 된다. 판사출신 이회창이 비리의 온상 이명박을 주저 앉혔다는 의미도 된다.

 

10. 만일, 박근혜-이명박 연합에도 불구하고 이명박이 당선되면...칼바람 예고다. 이 경우의 수 때문에 박근혜와 이명박이 고심하고 있을 것이다. 이미 박사모 자체조사에서 80% 가까이 이회창을 지지하는 쪽으로 나왔다. 반이명박 전선이 형성되고 있다. 오직 대한민국 공적 조중동만이 이명박 구하기를 하고 있는 셈인데...

 

11. 문제는 어리숙한 대다수 국민들이 조중동의 부추김에 속아 또는 판단하기 귀찮아서 또는 택도 아니게 경제 잘 할 것 같아서...이명박을 여전히 지지하고 있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