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국짐 싫어합니다.

 

자유한국당 새누리당 딴나라당 다 싫어합니다.

 

그런데 그렇다고 해서 무조건 민주당이 옳다고만 하는 글 몇개만 보자니 참 안타깝네요.

 

특히 부산시장 선거가 요새 떡밥인거 같다만 부산사람 아닌 분들이 공약가지고 이래라 저래라 하시는데

 

한일해저터널은 누가 봐도 진정 개소리라고 생각하고요. 부산하고 하카타 연결해봤자 경제 규모 연동 의미 없습니다.

 

저는 지금 부산 삽니다. 부산지사 발령받아서 이사와있습니다.

 

저랑 같이 일하는 사람들 대부분 가덕도 공항 신경 안씁니다.

 

오히려 조금만 공부해보면 얼마나 개소리인지도 생각됩니다. 제가 물류쪽 업무를 하다보니 더 관심이 가는걸수도 있고요,

 

실제 일반 시민들 입장에서 가덕도에 공항 세우건 말건 신경 안씁니다. 오히려 세금 아깝다는 말도 많죠

 

왜냐? 어차피 난 안갈거니까.

 

부산이나 대구나 공항 옮기겠다는 개소리들 하는거 보면 참 세금이 남아도는갑다 싶기도 합니다.

 

부산의 주요 거주지역은 어딜까요? 제일 크고 경제력 있는 부촌은 누구나 알듯이 해운대구입니다.

 

그 다음으로 수영구, 남구, 동래구 쪽이죠. 전부 김해공항하고도 멉니다.

 

그런데 더 먼 가덕도 섬에 짓는다? 아무도 관심없습니다. 오히려 동해남부선<->중앙선 복선전철화 직결되고 KTX 이음 들어오면 서울가는게 더 빠르죠.

 

저는 가덕도 공항도 반대, 일본 해저터널은 더더욱 반대합니다.

 

당장 부산에 경남에 어쩌고 헛소리하는데 앞으로 국가 백년지대계를 생각하면 쓸데없는곳에 경제성없는 공항을 세운다?

 

대대로 욕처먹을 짓입니다. 오송역 처럼 핌피의 한 사례로 교과서에 등장하겠죠.

 

찬성론자들이 떠드는 가장 큰 논리가 해운물류 <-> 항공물류 연게시키겠다! 인데

 

애당초 조금만 공부해보면 진정 헛소리라는걸 누구나 알 수 있을겁니다.

 

최근에 코로나19 백신 항공수송하죠? 해운수송합니까? 해운수송의 최고 강점은 단가와 무게죠. 대신 속도가 느립니다.

 

자동차 / 철강 같은 무거운 화물을 천천히 배송하는데 특화되어있죠.

 

반대로 반도체 / 백신 같은 화물은 가볍고, 부가가치가 높으며 신속한 배송이 필요하니 항공수송하는겁니다.

 

그런데 부.울.경 쪽의 주요산업은 중화학이죠. 

 

부산항은 국내 최대 컨테이너 물동항, 울산항은 최대 액체화물 수송항입니다. 열차로 수송되는 내용들이죠

 

그런데 주요 고부가 수출품인 반도체, 백신 같은 항공 물류를 봅시다. 대부분 공장 위치가 경부선과 연계되어있지 않아요.

 

설마 창원/부산에서 만드는 차를 비행기 태워 보낼겁니까? 애당초 말이 안되는소리죠.

 

만약 해운<->항공 물류가 통합하면 시너지가 더 생긴다고 칩시다.

 

그럼 경제적으로 인천항을 개발하는게 더 논리가 맞죠. 이미 세계 3대 물류 공항에 페덱스의 동북아 거점공항이니까요.

 

인천항 이야기 하면 또 헛소리할겁니다. 인천은 영종도 메꿔서 공항만들어주고 어쩌고 할텐데

 

황해는 대부분 뻘밭입니다. 그리고 남해에 비해 수심이 얕습니다. 공사 난이도가 낮은편이고요.

 

가덕도는 남해를 메꿔야 합니다. 수심도 깊은편이고, ADPi 보고서가 실제 수심보다 얕게 계산됬다는 사실도 확인됬죠.

 

공사비를 적게 산정했음에도 경제성은 꼴찌라고 확인된곳이라는겁니다.

 

그리고 인천공항 처럼 부산항은 60년대부터 산업항으로 밀어준 항구입니다. 인천항은 산업항이 아니었죠. 그때까지만 해도

 

왜냐? 당시에 중공은 적성국이였으니까요. 항만 개발의 선제적인 이익은 부산이 먼저 가져갔습니다.

 

조선 3대 항구였던 부산, 염포(울산), 제물포(인천) 중에 부산이 최우선적으로 혜택을 받아온거였죠. 

 

두 번째로 공항을 24시간 운영해야한다? 인천공항에서 23시 부터 05시 까지 비행기 몇대나 뜨고 내리는지 한번 세보세요.

 

아니 인천공항 홈페이지라도 가서 출도착 현황을 보세요. 몇대나 뜨고 내리는지...

 

유럽 최대 물류공항인 프랑크푸르트공항도 24시간 운영 안합니다.

 

거기다 부산에서는 김해공항에서는 국내선, 가덕에서는 국제선 운영하면 된다고 합니다.

 

부산시 재정 상황이 뻔한데 공항을 2개나 운영한다? 진정 헛소리죠. 안그래도 없는 국내<->국제 환승수요도 다 날립니다.

 

가덕도 섬에 지금 교통수단은 거가대교 뿐이죠. 이후에 부산신항선 / 산업선 연결하겠다고 합니다.

 

김해공항은 이미 경전철이 뚫려있죠. 중복투자 수준이 아니라 이미 기구축된 인프라는 버리겠다는 겁니다.

 

항공은 물류도 있지만 여객 수요가 비중이 큽니다. 그런데 접근성 개판인 섬에 활주로 하나 지어놓고 영업하겠다?

 

부울경 인구 다 합쳐도 600만이 될까 말까 합니다. 수도권 2500만, 인천공항 건설당시 2000만과 비교가 될까요?

 

그 가덕도 반대한다는 TK 합쳐도 천만 겨우 넘습니다. 그리고 주요 수요처인 해운대, 수영, 남구, 동래구 거주층은

 

중앙선, 동해남부선 연결되면 KTX 타고 서울가는게 접근성이 더 빨라요. 차타고 광안대교, 북항대교, 천마산터널 지나 을숙도 건너서 거가대교 운전해서 가느니 서울가는게 더 몸편하죠. 참고로 다 유료도로들입니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점입니다.

 

대형 항공사들이 멀쩡한 인천 냅두고 그나마 도심에서 가까운 김해도 아닌 홀로 동떨어진 가덕에 비행기 내리려 할까요?

 

오히려 지금도 김포공항 노선 열어달라고 얼마나 찔러대고 있는데?

 

코로나 때문에 항공업의 힘이 빠진 상황에서 새로운 타개책으로 인천 말고 김포 노선 열어달라는 요청이 많습니다.

 

이렇게 해서 부산 시민이 얻는 이익은 뭘까요?

 

몇몇 건설업자, 개발론자, 지주들 빼면 없습니다. 오히려 세금 부담만 늘고 정말 필요한곳에는 돈이 없어서 일을 못하겠죠.

 

결국 선거를 위한 민주주의의 한계라고 봐야합니다. 만약에 오거돈이 사퇴 안하고 내년에 전체적으로 선거한다했을때 어느 당에서 가덕도 하겠다 말하겠습니까?

 

다른 광역단체 / 지자체 눈치보느라 절대 말 못하죠.

 

만약 오거돈이 멀쩡히 있고 권영진이 나가리되서 대구시장 선거한다고 생각해봅시다.

 

그래서 민주당에서 K-2 옮기겠다고 하면 부산에서 난리치겠죠? 멀쩡한 대구공항을 군위 촌구석으로 옮긴다고요.

 

그런데 왜 그나마 도심지와 가까이 있는 김해공항은 멀찍이 섬으로 유배보내려는지 참 말이 안맞습니다.

 

물론 대구공항 및 K-2 이전에도 반대합니다. 기차역과 가장 가까운 국제공항 타이틀을 일부로 버릴 필요가 없죠.

 

민주당을 지지하건, 국짐을 지지하건 그건 개인의 선택이니 할말은 없습니다만,

 

어릴적부터 인터넷에서는 눈팅만 하는 편이였는데 무조건 선동하는 분들을 보니 답답해서 한자 씁니다.

 

선거를 위해 항공판 오송역을 짓겠다는 당의 의견에 무조건 동의하자? 

 

당의 의견에 덮어놓고 동의하는건 짱깨나 북한 같은 공산당 하고 똑같은 짓입니다.

 

이 자세는 민주시민이라 할거면 하면 안되는겁니다.

 

 

글 길다고 안읽으실 분들을 위해 3줄로 요약해드립니다.

 

1. 가덕도 공항은 경제성이건 접근성이건 최악인 공항이며 실제 부산 사람들 중에서도 찬반이 많이 갈린다.

 

2. 찬성론자들이 말하는 효과는 실체가 없지만 개발로 인한 피해는 시민들 / 국민들이 입는다.

 

3. 당에서 미는 정책이라고 해서 무조건 동의하는건 옳지 않다. 민주당 지지자라도 잘못하는건 잘못한다고 해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