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2월 아슬아슬하게 박근혜가 문재인을 누르고 대통령에 당선된건 어쩌면 다행일지 모른다.

 

그때 문재인이 당선되었다면 우리는 검찰 등 권력기관과 언론이 이렇게 썩은 상태인지 잘모르는 상태로 문재인 정부의 개혁에 힘을 실어 주지 못했을 수도 있다. 

게다가 박근혜는 그때 낙선을 했더라도 그녀의 추종자들이 많은 상태이므로 19대 대통령에 당선 되었을 확률이 높고

박근혜 정부에서 코로나가 터졌다면... 생각하기도 싫다... 

 

이명박, 박근혜로 이어지는 9년 가까운 시간동안 쌓여온 적폐는 최순실 게이트로 만천하에 드러났고 덕분에 속으로 곪아가던 상처가 밖으로 드러난 상황이 된 것이다.

 

속으로 곪은 상처는 알아채기 힘들고, 운좋게 알아차리고 치료른 시작 한다 하여도 큰 고통이 따르는 수술에 미온적일 수 밖에 없을 것이다.

 

하지만 박근혜, 최순실로 하여금 그 곪은 부위가 밖으로 터져나왔고 이제는 과감하게 수술용 매스를 들수있게 되었다.

 

이런 와중에도 수술을 거부하는 국민(?)들도 있지만 대다수의 국민들이 권력 기관 개혁과 언론 개혁의 필요성에 공감한다.

 

어쩌면 문재인의 대선 1패가 그를 더 강하게 만들었고 

우리 사회에서 가장 필요할때 그를 사용할 수있게 된 것인지도 모르겠다. 

 

나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나의 권한을 위임한 주권자로써 그를 믿고 끝까지 잘 부려먹고싶다. 

 

만약 이 시국에 대통령이 박근혜였다면 믿고 부려먹기보다 못믿고 아무것도 하지 않길 바랬을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