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보배드림 회원님들.

몇 달동안 눈으로만 보다가 이번에 글을 쓰기위해 회원가입을 했네요.


전 대구에 살고 있으며 사전투표 첫날에 투표를 했습니다.

생각보다 많은 줄에 30분 이상은 기다리다 투표를 했네요.

투표를 마치고 나오다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인사를 하길래 당신을 찍었다고 말씀드리고 왔습니다.

이 동네의 더불어민주당의 결과는 아주 처참하거든요. 그래도 제 말에 후보님이 힘을 조금 얻으셨으면 합니다.


1.

여러분들에게는 사랑하는 타자가 있습니다. 사랑은 타자가 원하는걸 들어줄 때 완성된다는 것을 체득하셨을겁니다.

흔히 사랑에 다툼이 발생할 때가 자신이 원하는걸 타자에게 주는게 사랑이라고 생각하는 착각에 빠졌을 때입니다.

사랑하는 타자가 지금 갈증이 생겨 물이 필요합니다. 독약을 원하는 것도 아닙니다. 그런데 사이다를 내밀어 줍니다. 사이다는 맛있고 시원하고 톡쏘는 맛이 일품이죠.

네. 타자는 사이다의 그 맛을 알지만 물이 더 먹고 싶습니다. 그래도 상대는 물보다는 사이다가 더 맛있는 것을 알기 때문에 물을 원하는 타자를 설득하면서까지 사이다를 권합니다.

그냥 물을 주세요. 사랑하는 타자가 물을 원하지 않습니까?

여기에서 '타자'라는 존재는 여러 많은 분들이 지지하는 문재인 대통령이 될 수가 있으며,

이해찬 대표, 이재명 경기도지사, 이낙연 후보, 박원순 서울시장 고민정 후보, 정청래 후보 등등이 될 수 있습니다.

물을 원하는 '나'라는 위 인물들은 모두 더불어민주당 당원이며, 더불어시민당에 표를 주셨으면 한다고 하셨습니다.


2.

열린민주당은 범진보진영의 독자적인 신생 '정당'입니다. 민주진영이니 우리편이죠. 그러나 다른 새로운 '당'인 것도 맞습니다.

열린민주당에는 당헌, 당규가 있고 당대표가 있으며 당원들이 있고, 당 운영을 위해 국가에서 국고보조금이 나오며 당선된 비례대표는 각 1명 마다 각 1개의 의석을 국회에서 가집니다.

열린민주당의 대표부터 시작해 비례후보들이 전부 더불어민주당원이였기 때문에 냉철하게 생각을 정리 못하시는 것 같은데 다른 '당'입니다. 그리고 우리편이구요.


3.

이번에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이제까지의 불만과 더불어시민당의 1번 부터 10번까지의 후보들 때문에 열린민주당의 '강함'을 선택하시는 분들이 많죠. (여기서 잠시, 더불어시민당의 비례후보들을 듣보잡 취급을 하시는데요, 직접 정보를 찾아보시면 다들 훌륭하신 분들입니다. 미디어에 노출이 적어서 그렇죠.)


열린민주당의 그 '강함'은 아직 국회에서 확인되지 않은 부분으로 '강할 것 같은'이죠. 그 강할 것 같은 인물들과 정책들이 앞으로 열린민주당의 당헌당규와 당원들의 목소리에 따라 펼쳐질겁니다. 열린민주당은 위성정당이 아닙니다.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처럼 총선 후 사라질 당이 아니죠.

더불어민주당의 문재인 대통령과 이해찬 대표, 그리고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부탁에도 열린민주당에 표를 준것은 열린민주당의 정책이 더 마음에 들었기 때문입니다. 손혜원 의원과 정봉주 의원, 최강욱 후보, 주진형 후보 등의 외침에 더 마음이 간다는 것입니다. 비례로 표를 줄 수 있는 더불어시민당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말이죠. 열린민주당을 지지하는 것입니다. 만약 열린민주당이 지역구를 내었으면 지역구에도 표를 줄 분들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이 아니고 말이죠. 그 '강할 것 같은' 인물들이 더불어민주당의 '물렁했었던 것 같은'보다 더 지지하는 이유고 당의 인물들이 더 좋은 이유기 때문이죠.


그렇게 하나의 신생정당이 세를 넓혀 나가는 첫 관문이 이번 총선입니다. 앞으로 세를 더 늘려 나갈테고 보궐 선거도 기대가 될겁니다.

(다가올 보궐 선거에서도 이번 열린민주당 지지자는 열린민주당에 표를 줄겁니다. 그때에는 비례도 아닌 더불어민주당만 있는데도 말이죠. 그때쯤이면 엄연히 다른 당이라는 현실을 인정하시게 되실겁니다.)

또한 세를 늘려 나갈려면 더불어민주당과는 다른 정책과 다른 성향을 가져야 할겁니다. 물론 범진보진영이라는 틀에서는 말이죠.

진보, 중도, 보수를 아우러야 하는 더불어민주당의 성향과는 다르게 어쩌면 정의당보다 더욱 강한 색채를 가진 진보적 성향을 가져야 하겠죠. 극좌에 점점 다가갈 수 있지만, 그 정도는 손혜원 의원이나 정봉주 의원 등 다른 훌륭하신 분들이 있으니 그렇게까지는 되지 않을겁니다.


그래서 열린민주당의 당원이 되시거나 되실 분들에게 하나만 부탁드리겠습니다.

언론개혁에 무서울만큼 힘써주시는 열린민주당이 되주시길 바랍니다.

이걸 더불어민주당원들과 함께 헤쳐 나간다면 열린민주당원들이 더불어민주당에 그리도 불만이였던 부분들이 대부분 해소가 됩니다.

전 그렇게 생각합니다. 모든 시작과 끝의 원흉은 '언론'이라고 철석같이 믿고 있죠. (세계대전 후 유럽의 정부들은 매국행위를 한 언론인들을 가장 먼저 처벌했죠.) 이번 총선 후 꼭 그렇게 해주시리라 믿습니다. 그때는 더불어민주당원들과 다른 의견차이 없이 함께 합시다.


4.

더불어민주당은 시스템공천입니다. 이 시스템공천이란게 얼마나 통과하기가 힘든지 다들 아실겁니다. 그러니 공천에 탈락이 되어도 조용하신것이죠. 이 시스템공천에 지대한 공을 세운 분은 바로 문재인 대통령입니다.

그리고 시스템공천에서 공천 탈락하신 분들이 더불어민주당을 탈당 후 열린민주당에 비례로 나가셨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이 더불어시민당에 1번부터 10번까지 소위 '잘 모르시는'분들에게 순번을 정한 것은 힘없는 소수를 위한 배려였습니다.

매국당 때문에 박살이 나버렸지만 그래도 더불어민주당은 반토막 난 것이라도 약속은 지켰죠.

그리고 비례대표제는 셀럽들을 위한 것이 아닙니다. 공천에 탈락한 사람들이 탈당을 하고 비례대표에 한자리를 차지하라고 하는 의도는 당연히 더더욱 아니죠. 힘없는 소수의 목소리를 국회에서 듣자고 만든 것이 이번 비례대표제의 취지입니다.


5.

합당은 없습니다. 착각입니다.

이번 총선도 더불어민주당은 시스템공천을 했죠. 공천 탈락하신 분들은 조용히 있습니다. 어떤 분은 열린민주당으로 가셨죠.

이번 총선으로 열린민주당의 비례대표로 국회의원이 되시고 합당을 해서 더불어민주당의 당적을 가지게 되었다고 합시다. 이게 말이 된다고 보시나요?

더불어민주당에서 그렇게 자랑스럽게 말하는 '시스템공천'입니다. 당연히 이런 모습은 말이 안되죠.

전 더불어민주당이 이번 총선에서 1당이 안되어도 열린민주당과 합당하지는 않을거라 봅니다. 1당이 안되어 잃는 것보다 당의 근간이 흔들리는게 더 크다고 볼 것입니다. 만약 합당으로 진행이 된다고 하면 민주당원들끼리의 싸움들과 공천 탈락 의원들과 열린민주당의 싸움, 더불어민주당의 대표와 열린민주당의 지분싸움 등 아주 개판의 더불어민주당을 마주하게 될겁니다.

그래서 더불어민주당의 의원들이 총집결하여 더불어시민당을 찍어달라고 하셨을겁니다. 이들은 총선 후 1당이 되던 안되던 합당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죠. 더불어민주당의 역사만큼 정치판에 대해 아는 정당이 있을까요?


6.

그래도 여전히, 결국에는 5번과 12번으로 나뉘었습니다.

이번 총선 후 더불어시민당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원래 생각했던 7석만 가져올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매국당이 지역구에서 완패를 하여 엄청난 갈등이 폭발했으면 합니다.

제 소원입니다.


7.

마지막으로 김어준 총수의 말에 동의합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리더가 되고 난 후 대한민국의 국격과 국운은 하늘 높은줄 모르고 오르고 있죠.

바로 물들어올때 노젓는다라는 말처럼 이번 총선 한 방에 남은 임기 2년을 환상적으로 보낼 수 있는 기회일 수 있습니다.

이번 코로나에 대한 질본의 초반 전투력처럼 아주 큰 한방에 재기불능으로 만들면 총선 후 펼쳐질 세상이 얼마나 두근거릴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과다 치사율의 국뽕으로 아마 웃으며 기절하는 이들이 속출할 것 같네요.

그래서 전 김총수의 의견처럼 거대한 한방으로 재기불능의 역전이 더 큰 이익이라고 생각합니다. 인물 보다는 세력입니다.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을 위한 표는 이번 총선이 마지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