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ews.joins.com/article/23703350 



 로이터통신이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받은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한국 사회의 불평등을 다루고 있다면서 일례로 '조국 사태'를 언급했다.

 
로이터는 10일 '한국의 뿌리 깊은 사회적 분열을 반영한 영화 기생충'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영화 속 등장인물이 부잣집 과외 교사가 되기 위해 학위를 위조하는 장면은 최근 한국에서 발생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스캔들'을 연상시킨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조 전 장관은 지난해 12월 가족 투자, 자녀 대학 입시와 관련된 문서를 위조한 혐의로 기소됐다"며 "그는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고 전했다.
 
영화 '기생충' 예고편의 한 장면. [CJ엔터테인먼트]

영화 '기생충' 예고편의 한 장면. [CJ엔터테인먼트]

영화 기생충에서 기택(송강호 분)의 아들 기우(최우식 분)는 부잣집의 고액 과외 일자리를 얻기 위해 대학 재학증명서를 위조한다. 로이터는 이 장면을 언급하면서 "기생충이 이룬 성과는 대단하지만 아들의 위조 기술과 구직 계획에 감탄하는 아버지의 모습을 보는 건 씁쓸했다"는 한 트위터 사용자의 평가도 전했다.
 
매체는 "조국 스캔들은 입시를 위해, 좁은 취업문을 뚫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는 한국 젊은 층에 충격을 줬다"며 "한국 청년들은 자국 사회 시스템이 구조적 불평등으로 오염됐으며 엘리트 계층에 편향돼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사건은 특히 부패 척결을 강조하며 당선된 문재인 대통령과 여당을 지지한 청년들에게 실망을 안겼다"고 덧붙였다.
 

[출처: 중앙일보] 로이터 "기생충 속 학위 위조 장면, '조국 사태' 연상시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