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엄마가 청바지 내지 하얀 새 운동화 사 주실지 모르겠어요. 장사가 잘 안된다카는데.
올해는 비교적 말도 잘 듣고 동생이랑 싸우지도 않았는데...
작년에는 축구공 하나로 넘어 갔는데 올해는 아부지가 바지랑 운동화 사 주겠죠.
키클 것을 감안해서 접어서 입으라고 긴 걸로 사올거여요. 큭큭. 쪽팔리게.

 

옆에 그 옆에 집에 행님한테 부탁한 새 고무새총은 완성되었는지 모르겠네여.
요번에 새총은 쌩고무 좋은 걸로 부탁한 거라, 만들어지면 저 참새넘 두어 마리 잡힐지 몰라여.
오메 벌씨루 홍시가 발갛게 익었네요. 밤도 쩍쩍 벌어지고. 한두 넘들은 땅에 떨어지고 있고...
오늘 학교갔다 오는 길에 춘수녀석하고 밤 좀 따와야 겠어여. 저녁에 애들이랑 구워 먹게요.

 

--

 

이번 주 추석이죠? 회원님들 흐뭇하고 풍성한 명절 맞이 하세요.
저는 늘 이런 명절이나 축일(성탄, 불탄일)이 되면 생각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제가 된사람이거나 지성인이어서가 아니라) 그저 오래 전에 들국화의 그 어떤 노래를 듣고 부터이죠. 크리스마스 또 돌아왔네, 설레는 마음과 함께...'이름모를 거리에도' 사랑은 내리네.

 

이름모를이라기 보단 유명한 5**, 자갈**, 텍**, 그리고 노숙하는 사람들, 또한 북녘동포들이 그들입니다. 나는 다행히 복이 많아 노숙하지도 않고 험한 일보다 사무직이고 또 북녘 차가운 동토보단 따뜻한 남쪽에 태어난 탓에 이렇게 잠깐이나마 여유로운 며칠을 맞이 하겠지만.
한 세대 건너 두 세대 윗쯤에는 다 형제요, 한 동네 건너 두 동네쯤엔 다 자매인 우리민족이 가고파도 고향 못갈 형편인...또, 먹고싶고 입고 싶어도 그러지 못하는 국토인...동포들을

 

같이 함께 생각하고, 챙길 수 있으면 챙겨주는 명절이 됩시다.

 

아,,,니미 시발꺼 사기치고 주먹쓰고 세금삥땅해 쳐먹는 고위직 배 쳐부른 뱃떼지 공무원들 말고
우리 서민, 가난한 동포들 좀 등따숩고 배부르게 해 줄 순 없나.
어이된 게 니미 조또 못사는 넘들은 죽어라코 그렇게 계속 못 살고 자빠졌나...참 나. 씨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