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反美 反李로 몰고 가는 ‘광우병 괴담’ 촛불시위
[동아일보] 2008년 05월 02일(금) 오후 11:16   가 | 이메일| 프린트
[동아일보]
어젯밤 서울 도심의 청계광장 일대에서는 http://kr.search.yahoo.com/search?fr=kr-popup_lev_news&cs=bz&p=%B9%CC%B1%B9%BB%EA+%BC%E8%B0%ED%B1%E2+%BC%F6%C0%D4" target=_blank>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에 항의하는 대규모 촛불시위가 벌어졌다. ‘http://kr.search.yahoo.com/search?fr=kr-popup_lev_news&cs=bz&p=%C0%CC%B8%ED%B9%DA+%C5%BA%C7%D9" target=_blank>이명박 탄핵 투쟁연대’ 주최로 열린 시위에서 1만여 참가자들은 http://kr.search.yahoo.com/search?fr=kr-popup_lev_news&cs=bz&p=%C0%CC%B8%ED%B9%DA+%B4%EB%C5%EB%B7%C9" target=_blank>이명박 대통령을 차마 입에 담기 어려운 표현으로 비난하면서 ‘탄핵’ 구호를 외쳐댔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시위가 2002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반미 감정을 증폭시킨 ‘효순 미선 양 촛불시위’처럼 번지는 양상이다.

출범한 지 두 달 남짓한 정권을 타도하자고 외치는 ‘광우병 괴담(怪談)’의 발신지는 지상파 방송의 일부 프로그램이다. 이들 프로그램은 과학적으로 검증되지도 않은 내용을 충격적인 영상과 함께 사실인 것처럼 교묘히 포장해 시청자들의 광우병 공포를 자극했다. 인터넷 공간은 여과되지 않은 표현으로 괴담을 확산시켰다. “라면 수프만 먹어도 광우병에 걸린다” “미국산 쇠고기를 먹느니 차라리 청산가리를 입에 털어넣겠다” 같은 황당한 발언이 난무했다.

정부 관련 부처들은 사태가 심상치 않은 방향으로 번져 가는데도 강 건너 불구경하듯 방관해 급기야 대통령 탄핵 구호까지 등장하게 된 책임을 통감해야 한다. 미국 얘기만 나오면 무슨 수를 써서라도 흠집을 찾아내 부풀리려는 세력이 엄연히 존재하는 현실을 직시하지 못하고 정부가 안이하게 대응한 탓이 크다. 한미 쇠고기 협상이 지난달 18일 타결된 뒤 관련 부처들이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일련의 괴담에 처음부터 기민하게 대응했더라면 사태가 이토록 악화되지는 않았을 것이다.

http://kr.search.yahoo.com/search?fr=kr-popup_lev_news&cs=bz&p=%C1%A4%BF%EE%C3%B5" target=_blank>정운천 http://kr.search.yahoo.com/search?fr=kr-popup_lev_news&cs=bz&p=%B3%F3%B8%B2%BC%F6%BB%EA%BD%C4%C7%B0%BA%CE+%C0%E5%B0%FC" target=_blank>농림수산식품부 장관http://kr.search.yahoo.com/search?fr=kr-popup_lev_news&cs=bz&p=%B1%E8%BC%BA%C0%CC" target=_blank>김성이 http://kr.search.yahoo.com/search?fr=kr-popup_lev_news&cs=bz&p=%BA%B8%B0%C7%BA%B9%C1%F6%B0%A1%C1%B7%BA%CE+%C0%E5%B0%FC" target=_blank>보건복지가족부 장관은 어제 시위에 앞서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는 국제적 기준과 과학적 근거에 의해 이뤄졌다. 일부에서 근거 없이 제기하는 안전성 문제가 사실인 것처럼 알려져 안타깝다”는 담화문을 발표했다. 당초 국립수의과학검역원장과 질병관리본부장이 나서려다가 이 대통령이 http://kr.search.yahoo.com/search?fr=kr-popup_lev_news&cs=bz&p=%B0%AD%C0%E7%BC%B7" target=_blank>강재섭 http://kr.search.yahoo.com/search?fr=kr-popup_lev_news&cs=bz&p=%C7%D1%B3%AA%B6%F3%B4%E7" target=_blank>한나라당 대표와의 정례 회동에서 “국민이 안심할 수 있도록 실상을 적극적으로 알리라”고 하자 장관이 움직인 모양새가 됐다.

국정 쟁점에 대한 무기력하고 굼뜬 대응자세를 보고 있자면 왜 그들이 장관 자리에 있어야 하는지 답답해진다. 장차관들이 마른 땅만 밟으려 하다 보면 일부 세력의 불순한 선동에 민심이 흔들리게 된다.
내 손안의 뉴스 동아 모바일 401 + 네이트, 매직n, ez-i
ⓒ 동아일보 & dong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