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연 -내마음벌과같이-
              어디서 시작되었는 지 알 수 없는 시간의 흐름
              어디서 끝날 지 알 수 없는 공간의 크기
              서로 다른 생각
              서로 다른 눈빛
                같은 곳을 보고도 우린 다른 말을 한다.
                시공일체의 세상이 선물한 찰라의 현실속에서
                우린 그렇게 아둥바둥 몸부림친다.
                        소유..
                        길거리 돌맹이를 주워 주머니에 넣었다.
                        그런데 내것이 아니다.
                        유한한 존재에게 소유란 없다.
                        그런데 너의 마음을 소유하고 싶다.
                        욕망..
                        불가능의 확률로 존재하는 우리에게
                        삶의 이유를 던져준다.
                        너를 마음껏 비웃어주고 싶다.
                        그리고 울고싶다.
                        비행..
                        동해바다 갈매기의 힘찬 날개짓
                        우리의 인연은 멋진 비행을 연출할 순 없는가?
                          추락하는 것에도 날개는 있다.
                          다만, 한 쪽이 부러졌을 뿐이다.
                          우린 지금 추락하고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