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연합뉴스) 김영묵 특파원 = 아랍권 정세 불안 속에 국제유가가 고공행진을 계속하는 가운데 네덜란드에서

자동차의 휘발유를 빼내는 절도사건이 속출하고 있다.

6일 일간 '폴크스크란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최근 들어 북부 노르트-홀란트 주(州)에서만 자동차 휘발유 절도

사건이 수십 건 신고되자 경찰이 차량 소유주들에게 각별히 주의하라고 당부했다.

경찰에 따르면 절도범은 차량 연료주입구 뚜껑을 파손하고 나서 휘발유를 빼가거나 심지어 차량 밑바닥에 노출된,

연료통에서 엔진까지 이어지는 연료 공급호스를 절단해 휘발유를 가로채 간다는 것.

특히 이러한 수법에 취약한 일본제 스즈키 알토 등 일부 차종이 절도범의 주 표적이 되고 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휘발유가 처분하기 쉬운 '장물'이 아닌 데다 수법이 전문적이고 치밀하다는 점에서 전문 절도범의 소행으로

보고 수사 중이라고 언론이 전했다.

언론은 지난주 휘발유 소매 판매가격이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는 등 북아프리카-중동 아랍권의 정세 불안이 장기화

하면서 국제유가가 고공행진을 계속하자 휘발유 절도범이 기승을 부리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영묵 특파원 economan@yna.co.kr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