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기운이 완연한 3월은 성수기를 맞아 자동차업체들의 할인행사가 이어져 '생애 첫 차'를 준비하기에 적절한 시점이다.

실제 사회 초년생들을 중심으로 한 신차 구매도 많은 편이다.

특히 올해는 기아차 '모닝'을 비롯해 이달부터 판매에 들어가는 현대차 '벨로스터', 한국GM '아베오' 등 '생애 첫 차'로

적당한 차들이 잇따라 출시돼 고객들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고연비·고성능의 3000만원대 수입 신차들도 관심을 끈다.

모현동 기아차 청담지점 업무과장은 "생애 첫 차 구매를 고려하고 있다면 우선 구입비용과 차량 유지비가 적게 들어가는

차를 고르는 게 좋다"면서 "직접 전시장에 와서 차를 타보고 편의성 등을 꼼꼼하게 따져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경제파는 '모닝'·개성파는 '아베오·벨로스터' 찜
엔트리카로 가장 부담 없는 차는 뭐니 뭐니 해도 경차다. 구매시 취·등록세가 면제되는 데다 고속도로 통행료와 공영

주차장 50% 할인, 높은 연비 등 '1석 3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지난 1월 출시된 '모닝'은 기아차의 패밀리 룩인 호랑이 코와 입을 형상화한 '피터-슈라이어 라인'이 적용돼 한층 고급

스러워졌다.

또 운전석·동승석·사이드&커튼 에어백 등 총 6개의 에어백이 기본 탑재됐고 운전대를 따뜻하게 해주는 '히티드 스티어링

휠'을 적용해 경차답지 않은 편의성을 갖췄다. 연비 역시 국내 최고수준(자동 19km/ℓ, 수동 22 km/ℓ)이다. 모닝의 가격은

△스마트 모델 880~960만원 △디럭스 모델 1000~1050만원 △럭셔리 모델이 1105만원이다.


 

 

한국GM의 소형차 '아베오'는 모터사이클에서 영감을 얻은 역동적인 디자인이 장점이다. 돌출된 전면부와 헤드램프는

공격적이고 휠과 휠을 덮는 휠 하우징이 밖으로 돌출돼 있어 소형차답지 않은 우람한 느낌을 준다. 왼쪽으로 굽어진

계기반 등 실내 곳곳에 포인트를 줬다.

동급 최초로 기어 노브에 ‘토글 시프트’ 버튼을 적용, 변속시간을 줄였다. 신호 대기 및 장시간 정차 시 운전자가 변속을

하지 않아도 중립으로 변경, 엔진과 변속기 부하를 줄여주는 ‘자동 중립 기어’ 시스템도 장점이다.

아베오의 가격은 수동변속기 기준으로 L모델 1130만원, LS 모델 1256만원, LS DLX 모델 일반형 1313만원, LT 1409만원

이다. 자동변속기는 150만원이 추가된다.


 

 

확실히 '튀는 차'를 원한다면 쿠페와 해치백이 접목된 현대차 '벨로스터'를 추천한다. 벨로스터는 운전석쪽 문이 1개,

조수석쪽 문이 2개인 비대칭 형태에 스포츠카 못지않은 디자인을 자랑한다.

가격은 국산 엔트리카로는 다소 높은 1900만~2100만원 수준이지만 올해 1만8000대만 한정 생산하고, 구입 고객에게

1번부터 1만8000번까지 고유 번호가 새겨진 멤버십 카드를 제공해 희소가치를 높였다.

◇高연비·高성능 3000만원대 수입신차도 매력

 

 


 

 

주머니가 넉넉하다면 3000만원대 수입 엔트리카도 고려할 만하다. 폭스바겐이 지난달 350대 한정판으로 선보인 '골프

 1.4 TSI'(3370만원)는 가솔린 엔진에 수퍼차저와 터보차저가 결합, 정지 상태에서 8초 만에 시속 100Km에 도달할

정도로 빠른 가속력을 자랑한다. 리터당 21.9Km에 이르는 고연비를 자랑하는 골프 '1.6 TDI 블루모션'(3190만원)도

인기다.


 

 

파격적인 해치백으로 사랑받아온 볼보 'C30'의 디젤 모델인 뉴 'C30 D4'(3890만원)도 177마력의 출력과 40.8kg·m의

토크에 리터당 16.3Km에 이르는 고연비를 자랑한다. 안전의 볼보답게 접지력 제어 시스템(DSTC)과 경추보호시스템

(WHIPS), 측면 보호 시스템(SIPS) 등의 첨단 안전장치를 두루 적용한 점도 장점이다.


 

 

가족형 SUV를 구매하고 싶다면 푸조의 '뉴3008'(3890만원)이 적당하다. 리터당 21.2Km의 초고연비에 1750rpm의 낮은

 엔진 회전수에서 27.5kg·m의 높은 토크를 뽑아내 순간 가속성능이 좋은 편이다. 여기에 6000만원 이상의 고급 수입차에

 적용되는 헤드업디스플레이(HUD)로 속도 등 필수정보를 앞 유리창을 통해 볼 수 있어 편리하다.

 

 

 

 

 

김보형 기자

 

출처 -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