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공행진을 이어가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새해 들어 낮아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13개 주요 손해보험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평균 84%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2월(90%)보다 6%포인트 낮아진 수치다. 손해율은 고객이 낸 보험료 중 보험금으로 지급되는 비율로, 손해율이

 90%를 넘으면 자동차보험 부문은 대규모 적자가 난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지난해 8월 80%를 넘어선 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처음으로 5개월 연속 80%를 넘더니 12월에는

 90%마저 돌파했다. 올해 1월 손해율은 지난해 1월 손해율(81%)보다는 여전히 높은 편이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

부터 이어진 손해율 급등 추세는 일단 꺾인 것으로 보인다.

 

1월 손해율이 낮아진 것은 기록적인 한파가 몰아친데다 휘발유 가격이 ℓ당 2,000원을 넘는 고유가 시대를 다시 맞아

 차 운행이 다소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더구나 운전자의 사고 책임을 엄격하게 묻는 자동차보험 제도 개선안이

이달부터 시행되면서 2월 손해율은 더 낮아질 가능성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80% 이상이면 아직 높은 수준으로 볼 수 있지만, 제도 개선안 시행 등으로

앞으로는 차츰 낮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안승섭 기자 ssahn@yna.co.kr

 출처 - 연합뉴스